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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상상적 아시아’展 오는 7월2일까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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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상상적 아시아’展 오는 7월2일까지 진행

▲ 7 Hayoon Kwon_권하윤_ 489 years
▲ Hayoon Kwon_권하윤_ 489 years

“전 세계 모든 사람은 평화를 사랑한다. 대립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기에 앞으로 포용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상적 아시아(Imaginary Asia)’전에서 신작을 공개하는 중국 송동 작가의 말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9일부터 오는 7월2일까지 ‘상상적 아시아’전을 연다. 여러 국적의 작가들이 아시아가 공유하고 있는 역사를 다룬다.

 

전시는 ‘무빙 이미지’라는 장르를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백남준이 처음 개척한 비디오 아트는 21세기 디지털 기술로 인해 무빙 이미지 개념으로 확장됐다. 3D 컴퓨터그래픽,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뉴 미디어 작가들이 참여했다. 중국의 작가 다수를 포함해 베트남, 일본, 태국의 작가 총 17명이다.

 

전시는 아시아가 가지고 있는 역사를 작가 개인이 자유로운 방식으로 상상한 작품을 선보인다. 

크게 두 가지 구성이다. 먼저 아시아의 지역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주로 동아시아 작가들이 자국의 역사적 정체성을 표출한 내용이다. 

 

▲ Song Dong_송동
▲ Song Dong_송동
또 아시아와 서양의 경계에 위치한 국가의 아티스트들은 동서양의 조화와 대립을 탐구하며 아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아이다 마코토의 <자칭 일본의 수상이라 주장하는 남성이 국제회의 석상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는 국제회의에서 총리가 연설하는 장면을 담은 퍼포먼스 비디오 작품이다. 작품은 국가 이기주의와 세계화의 논리를 치부처럼 드러낸다.

 

문경원&전준호의 <묘향산관>은 고수가 남한의 화가, 한효주가 북한식당의 종업원을 연기해 눈길을 끈다. 작품은 두 배우가 예술에 대해 논하며 좌우 이념을 벗어나 인간 중심인 시각을 드러낸다.

 

송동의 <시작 끝>은 2개의 스크린을 설치해 가운데 통로를 만들었다. 관객은 영화사의 로고와 영화의 엔딩 장면이 비춰지는 스크린 사이를 걸어가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영화감독이기도 한 작가는 수년 동안 작은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영상 스케치를 활용했다. 불교의 세계관과 태국의 만간사상을 다루며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다.

 

서진석 관장은 “불균형 시대에 예술이 정치, 자본에서 해방돼 통합을 지향해야 할 것”이라며 “전체 영상을 감상하면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15 Wael Shawky_와엘 샤키
▲ Wael Shawky_와엘 샤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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