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고속도로 휴게소 100배 즐기기] 테마가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
위크 & 스토리

[고속도로 휴게소 100배 즐기기] 테마가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

예쁜 공원·맛난 음식… 몸도 마음도 쉬어가세요

▲ 화성휴게소
▲ 화성휴게소

무한감동 힐링 공간 ‘화성(목포)휴게소’

고객감동 무한서비스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휴게소가 바로 화성(목포)휴게소다. 

서해안 고속도로 상에 위치한 화성(목포)휴게소는 수도권내 최대 인기 휴게소로 손꼽힌다. 서해안선을 이용한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리고 싶은 매력 만점의 휴게소다. 널직한 주차장 규모에다 주변으로 산야가 그림같이 펼쳐져 있어 최적의 힐링장소다. 

과거 화장실과 먹을거리에 치중했던 좁은 휴게 개념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휴식과 문화, 먹을거리 등이 함께 어우러진 2세대 휴게소의 절정판이다. 우선, 먹을거리에 대한 완벽한 서비스가 돋보인다. 부족한 밥과 반찬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른바 ‘무한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주문과 동시에 밥과 기본 반찬 4가지는 물론 계절별 후식이 함께 제공되고 항공기 기내에서 운영되는 서비스 카트를 도입, 전담직원이 차와 반찬류를 직접 제공한다. 부족한 밥과 반찬을 무료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바, 음식 맛 보상제 운용도 자랑거리다.

다양한 메뉴 중 으뜸은 청국장과 순두부다. 두부를 직접 만들어 음식에 대한 믿음을 더했고 청정두부로 조리된 청국장과 순두부는 1일 2만 5천여 명에 육박한 고객들의 단골메뉴다. 커피와 빵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브런치 카페를 비롯 아리랑 수제 고로케, 동빵 등이 즐겨 찾는 품목이다.

 

이태우 소장은 “질 높은 서비스와 특색있는 시설을 통해 휴게소가 더 이상 여행 중 잠깐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휴식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 말했다.

▲ 덕평자연휴게소
▲ 덕평자연휴게소

국내 최대 규모 복합테마파크 ‘덕평자연휴게소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쌍방향 휴게소가 한군데에 모아져 있는 ‘덕평자연휴게소’를 만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민자 방식으로 개발된 복합개념의 휴게소로 휴식과 쇼핑, 체험 등이 어우러져 있다. 

여기에다 3만 3천㎡ 규모의 부지에 놀이시설 등이 망라된 별도의 테마파크를 조성, 자칭 3세대 개념의 휴게소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한 조사에서 서비스 품질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탄탄한 휴게시설과 서비스는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단연 국내 1위 수준이다. 그만큼 고객 수요층이 많다는 의미다.

 

자랑은 이뿐 아니다. 국내 최초로 쇼핑몰(19개 브랜드)과 애견테마파크 ‘달려라KoKo’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러브가든, 덕평숲길 등 장소마케팅과 러브벤치, 아트쓰레기통 등 차별화된 컨텐츠를 개발, 고객층에게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남자 소변기 게임 등을 통해 화장실마저도 기발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소셜가든’ 이란 테마로 휴게소 정원을 리뉴얼,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최치환 소장은 “올해 자연과 함께하는 창의적 복합공간을 추가로 조성, 더욱 새롭고 편리한 3세대 휴게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하남)휴게소
이천(하남)휴게소
세계여행 떠나는… 향기 솔솔 화장실 ‘이천(하남)휴게소’

이천(하남)휴게소는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마지막 휴게소다. 제1ㆍ2중부선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에 자리한다. 지난해 ‘클래식과 함께 세계여행’이란 테마로 화장실을 꾸며 벽면을 보면 화장실에 온 것인지 세계여행을 하는지 착각이 들만 하다.

또 디퓨져를 통한 향기로움은 ‘화장실이 맞나?’ 싶을 정도다. 여기에 지난해 말 새롭게 아스콘으로 재포장된 주차장과 2015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이 경쟁력이다. 또 휴게소 건물 전면을 은은하게 꾸미고 있는 녹지섬(솔나무가 심어진)을 보면, 참 평화롭다는 느낌을 갖게 하면서 편안함을 더해준다. 

주차장에 들어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솔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이천 솔숲쉼터’가 있다. 능소화 넝쿨터널, 지압길, 연못, 등파고라, 피크닉존, 토끼장 등 가족들이 쉬며 놀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들로 빽빽하다. 

휴게소는 에너지 절약 부문에서도 항상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왔다. 2010년 전 매장 LED 교체, 2011년 냉동, 냉장고 DTD시스템(전력절감장치) 설치, 2013년 지붕 위 스프링클러 설치, 2014년 차양막 및 스프링클러 설치, 2015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 언제나 에너지 절약이라면 선두주자다.

 

김태승 소장은 “휴게소는 더 많은 변신을 통해 고객들의 입맛과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리휴게소
구리휴게소
화장실·쉼터… 고구려 기상 숨쉬는 ‘구리(일산)휴게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지난해 3월 문을 연 구리(일산)휴게소는 규모로는 간이휴게소격에 속하지만 찾는 이가 많아 여느 휴게소 못지않은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작지만 강한 휴게소로 새로운 휴게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전위대로 손색없다. 우선, 고객편의시설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돋보인다. 지난 1월 ‘고객 화장실 전면 개선공사’를 완료, 쾌적함을 한층 높였다. 

특히 화장실 내부 인테리어를 구리시의 특별한 테마를 살려 고구려의 기상을 모티브로 볼거리가 있는 화장실로 변신시켰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장애인과 함께 사용하는 가족화장실의 편의시설이다. 또 어린이(유아전용) 화장실 또한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개선했다. 두 가지 음식이 독특하다. 하나는 장터국밥(6천500원)이다.

 

휴게소 자체적으로 직접, 육수를 개발해 고객에게 믿음을 선사하면서 구수한 맛을 낸다. 주 재료인 뼈를 최소 12시간 이상 푹 삶아 뼛속 깊은맛을 낸다. 여기에 질 좋은 소고기를 곁들인 장터국밥은 시중 유명 음식점과 별반 차이가 없는 품격 높은 메뉴다. 또 순두부 찌개(7천 원)도 자체 육수와 해물을 첨가, 최상의 맛을 내며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이밖에 별도의 공간에 마련한 어린이 놀이터에다 앞으로 구리시와 협의를 거쳐 특화된 고구려 기상의 쉼터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환경 정화활동은 물론 지역사회 봉사 및 도우미 활동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휴게소상 구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오대균 소장은 “따뜻한 봄을 맞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지는 시기에 고객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인터뷰 손용조 ‘중우회’ 총무

“혼밥존·아이와 엄마의 행복한 방… 트렌드 맞춘 ‘세븐업’ 테마 큰 그림”

‘중우회’는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수도권지역 휴게소 소장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이다.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 경영노하우를 공유하고, 휴게소 사업과 관련한 여러 정보를 주고받으며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힘쓰고 있다. 손용조 중우회 총무를 만나 고객편의를 위한 수도권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영 전략을 들어봤다.

- 수도권 고속도로 휴게소들의 전반적인 운영 방향은.

휴게소마다 각자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운영 방향은 다 다르다. 중우회 모임에서도 같은 사업인데 휴게소 여건에 따라 적용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운영 방향의 큰 줄기는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에서 결정된다. 올해는 ‘세븐업’이란 이름으로 7가지의 틀 안에서 휴게소들의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세븐업이 무엇인가. 

고객 편의와 고객만족, 그리고 휴게소 품질 향상을 위해 만든 큰 틀의 합의다. 세부적으로는 여러 사업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혼밥족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개설 예정인 ‘혼밥존’, ‘아기와 엄마의 행복한 방’이라는 테마로 조성될 수유실 등이 있다. 

또 휴게소 대표 음식 중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을 EX푸드로 지정한다는 내용이 있다. 휴게소마다 고품질 먹거리를 개발하는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경쟁을 유발하는 거다. 

 

-휴게소 운영에 대해 궁금해하는 고객이 많은데.

휴게소는 공공성을 추구해야 하는 공간이다. 그만큼 고객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생활쓰레기를 투기하는 일부 고객이 있어 청결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또 남들 쉴 때 한창 분주한 곳이 휴게소이지 않나. 이 때문에 주말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소장들 대부분은 휴게소 근처 숙소생활을 하곤 하는데, 명절이나 연휴에도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