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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엇을 남겼나?] 하. ‘특혜 의혹’ 대책 방안
인천 인천뉴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엇을 남겼나?] 하. ‘특혜 의혹’ 대책 방안

소형 기획사 전유물 전락 기획력도 한계
공개 경쟁입찰 도입… 투명성·경쟁력 확보 시급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무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진정한 인천시 대표 음악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경쟁입찰 등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최근 인천시의회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소형 기획사의 전유물로 전락해 기획력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며 경쟁입찰을 통한 축제 경쟁력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3일간 관람객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왔다. 아들과 함께 축제를 보러 왔다는 정모씨(45)는 “즐길 거리는 없고, 온통 맥주 판매대만 보이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며 “인천시 축제라고 해서 왔는데 인천에 대한 부분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평소 락페스티벌을 즐겨 찾는다는 박모씨(25)는 “얼마 전에 지산 락 페스티벌(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을 다녀왔는데, 다양한 회사 부스들이 있어서 관람객들에게 주는 혜택이 이곳의 2배는 되는 것 같다”며 “장소가 넓다는 것 이외에 하나도 나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장에는 주요 협찬사인 한국GM, 하이네켄, KB국민카드 부스가 전체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협찬을 하지 않은 기업의 부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인천관광공사와 예스컴의 공동주관 행사로 인천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10억원 가량의 시비가 투입됐지만, 인천의 관광코스 등을 홍보하는 부스는 단 1곳뿐이었다.

 

아티스트 구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인디밴드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인 심모씨(32)는 “이번에는 어떤 아티스트들이 나오는지 보고 싶은 마음에 오게 됐는데, 인디밴드들을 발굴해 록 음악 시장을 알리는 것보다는 몇몇 인기있는 아티스트들을 부르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한 것 같다”며 “락 페스티벌에 형돈이와 대준이, 악동뮤지션 같은 가수의 무대가 주요 시간대 편성돼 있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예스컴 관계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기업 협찬을 인맥으로 받아오고 있고, 누구보다 좋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협찬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겨우 받아오는 것이고, 축제의 질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몰라서 하는 말”이라며 “유명 밴드 역시 우리 축제 무대에 세워달라는 부탁이 들어오지만, 내부적으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적합한 아티스트들을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경쟁입찰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시비로만 진행되는 축제가 아니라 민간에서 20억원 가량을 투입해야 하는 축제인데 지원할 업체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조계자 의원(국·계양구2)은 “경쟁입찰을 진행하지도 않고 또 다른 업체에 희망하는지에 대한 사전조사도 없이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시 예산이 10억이나 투입되는 상황인 만큼 공정한 업체 선정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조만간 경쟁입찰에 대한 방안과 추후 감사에 대한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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