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와 관련, 이른바 ‘샤이 보수’ 지지층 결집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숨은 보수표까지 감안하면 판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민주당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당내에서는 여론조사에 포착되지 않는 보수표심이 10%가량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여당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유권자의 경우 여론조사에 잘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숨은 보수표를 감안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현재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014년 경기도지사·인천시장 선거의 경우 세월호 참사 직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에 대한 비판 여론 속에 치러졌지만 숨은 보수 표심이 결집, 민주당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한국당 후보인 남경필 지사는 연일 보수 대통합을 위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캠프에서는 자만을 경계하는 자성론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만 믿고 ‘성급한 낙관론’을 제시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 측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야당의 표심은 일정 부분 감춰지는 경향이 있고, 캠프에서도 자만하거나 오만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예비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42.08%를 득표했지만 한국당 홍준표 등 (보수진영 후보의) 합계표는 50.5%로 여전히 보수 강세”라며 “남 지사는 사실상 야권 단일후보이고 도정운영 긍정평가는 여전히 50%대인 강자”라고 경계했다.
양기대 예비후보도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취해서는 안 된다. 이런 때일수록 지방선거 후보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국민의 지지를 보다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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