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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시급…청년 대상 마케팅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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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시급…청년 대상 마케팅 부족

인천의 청년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문화·여가 관련 콘텐츠를 채울 로컬크리에이터의 지원·육성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의 청년 인구는 2015년 89만명에서 지난해 83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인천의 청년 인구 감소는 지난해부터 전체 인구의 감소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이 같은 청년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직업·주택 문제와 함께 문화·여가 관련 콘텐츠의 부족을 꼽고 있다. 

특히 청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문화·여가와 관련한 인천의 콘텐츠는 다른 지역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관련 온라인 플랫폼인 ‘마이리얼트립’에서 인천의 콘텐츠 680건으로 제주(2천730)의 24.9%, 서울(890건)의 76.4%에 불과하다. 취미 관련 온라인 플랫폼인 ‘프립’에서 인천의 콘텐츠는 서울(3천220건)의 4.6%에 불과한 149건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의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인천시 내부적으로도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자산 등을 소재로 창의성·혁신을 통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를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 인천에서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기관은 아직 없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 역시 수도권의 주관기관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중기부의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뽑힌 인천의 25개팀과 관련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부산시는 전국의 광역단체 중 최초로 로컬크리에이터 업무를 신설하고 부산테크노파크를 통해 관련 교육·멘토링, 투자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부산은 인천과 마찬가지로 청년 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 감소 문제를 겪는 지역이다. 강원·제주·대전·대구에서는 각 지역의 창조혁신센터가 자체적으로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인천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해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는 강원·제주 등과 비교하면 인천의 지원은 사실상 없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어 “관광 등의 콘텐츠가 많아지도록 지역 문화 등을 기반으로 혁신적 아이디어를 융합할 로컬크리에이터를 키워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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