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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보도, 그 후] 안산 외래종 어류 수달먹이 활용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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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보도, 그 후] 안산 외래종 어류 수달먹이 활용 일석이조

생태교란 외래종 어류를 멸종위기 수달 먹이로 활용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안산갈대습지에서 서식 중인 수달 가족이 외래종 어류를 먹고 있다. 안산갈대습지 관리사무소 제공
생태교란 외래종 어류를 멸종위기 수달 먹이로 활용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안산갈대습지에서 서식 중인 수달 가족이 외래종 어류를 먹고 있다. 안산갈대습지 관리사무소 제공

안산시가 한국야생동물협회와 시화호 습지서 포획한 생태교란 외래종 어류를 멸종위기 수달의 먹이로 활용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앞서 한국야생동물협회가 포획한 외래종 어류 사체를 보관할 공간이 없어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경기일보 2021년 10월27일자 1면)이 제기됐었다.

10일 안산시와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이하 협회) 등에 따르면 토종 어류 보호를 위해 시화호 인근 대부도 대송단지 내 습지와 탄도수로 등지에서 외래종 어류 포획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곳에서 포획되는 외래종 어류는 붕어와 민물새우 등 토종 민물고기를 잡아먹는 황소개구리와 큰입베스, 블루길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협회는 지난 2008년부터 포획한 외래종 어류 일부를 냉장고에 보관, 겨울철 수달 먹이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보관공간이 없어 안산시쓰레기소각장에서 소각했으나, 지난해 11월 생선 부산물 위탁 처리업체와 협의를, 외래종 어류를 소각하는 대신 재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특히 시화호 수질개선을 위해 268억원을 들여 지난 2005년 103만㎡ 규모로 조성된 안산가대습지(습지)에 수달과 삵 등 멸종위기 보호종이 다수 서식하고 있고 다양한 토종 어류가 서식하면서 수달 등의 안정적인 먹이 공급과 안식처 등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달 1마리가 하루에 먹는 어류는 1~1.5㎏으로 습지와 시화호 등지에 서식하는 토종 어류 보호 대책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해 11월 외래종을 냉동 보관할 수 있는 1천600ℓ 규모 냉동고를 구입, 이를 습지에 서식하는 수달 등의 겨울철 먹이로 제공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시는 습지와 시화호의 물길이 합류하는 기수지역에 냉동 보관한 외래종 어류를 수달 6~7마리 먹이로 10g~15㎏ 공급 중이다.

시가 냉동고를 구입, 수달에 먹이를 제공한 기간이 2개월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수달 먹이로 제공된 외래종 물고기는 800㎏에 육박할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냉동고 용량을 키워 더 많은 외래종 어류를 냉동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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