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의학에는 왜곡된 시선이 있다. 중환자실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환자가 요행을 삼아 산속 조용한 곳을 찾아 들어가 나름 준비한 약초를 취식하는 행위. 서양의학과 한의학이 양분한 의학적 권위의 주변에 고정된 채 하위로 취급됐다.
그러나 저자는 대체의학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인간이 건강한 그리고 자연의 일부로 생존하기 위해 강구된 수단의 축적물이다. 이 책은 대체의학의 종류와 효과를 소개했다. 물 치료, 봉독 치료, 효소 치료, 최면치료 등 현존하는 거의 모든 대체의학을 집대성했다. 값 1만6천원
‘자본론’은 마르크스의 대표적 저서다. 아니, 근대사회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 서적이다. 이 책에 대해 레닌은 ‘금세기 가장 위대한 경제학 저서’라도 말하기도 했다. 자본론은 자본주의의 속성을 ‘생산수단’과 ‘노동력 착취’ 등의 관점에서 냉철하고 정확하게 고찰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대로 읽히지 못했다. 구조적 변혁을 가져왔으나 뒤틀린 채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체제 속에 흡수됐기 때문이다.
결국, 체제의 실패로 그의 모든 것도 실패한 것으로 간주됐다. 이 책은 그 같은 자본론의 역사를 딱딱하지 않고 쉽게 읽히도록 요약했다. 현대 자본주의사회가 그 전의 사회로부터 어떻게 생겨났는가, 그리고 그것이 어떠한 새로운 사회를 낳는 가에 대해서도 간결하게 서술했다. 값 2만3천원
인문학 열풍이다. 영어와 수학에만 몰두한 우리 부모들이 봤을 때 ‘도대체 인문학이 뭔가’, ‘내신에 반영되는가’, ‘대학가는 데 도움이 될까’ 하며 혼란스러워 할 법도 하다. 그러나 인문학은 그것이 아니다.
오히려 교육의 세속이 되는 순간 스스로 궤멸하는 학문이다. 사람답기 위해 주고받는 언어, 상상의 나래를 통해 품을 수 있는 문학, 왜 그래야 하는지 본질에 대해 묻는 철학,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발자취를 따지는 역사가 인문학의 토대다.
이 책은 자칫 난해할 수 있는 인문학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저술한 인문학 책이다. 지난 1권에서 신화, 미술, 천문학 등의 주요 지식을 풀었다면 2권에는 심리학, 음악, 문학, 환경을 다뤘다. 타성의 경계를 허물고 과학, 예술까지 아우르려는 시도다. 값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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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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