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이슈&토크
정보전문가 출신 국정원장 시대
관리자 2015-03-05 00:21 조회 2,209
-조사가 마무리된 건 새벽 4시40분이다. 검사들이 조서 출력을 위해 자리를 비웠다. 그가 “용변을 보겠다”며 화장실로 들어섰다. 미리 준비했던 흉기를 윗옷에서 꺼냈다. 그리곤 3차례나 자신의 배를 그었다. 고통이 커지면서 몸부림이 시작됐다. 물통 뚜껑을 세면대에 내리쳐 깨뜨렸다. 머리를 벽에 들이받기도 했다. 놀란 직원이 문을 열었을 땐 이미 피투성이였다-. 1998년 3월 21일 새벽. 권영해 전(前) 안기부장은 그렇게 자해(自害)했다.
잔인했던 정보기관 수장(首長)의 역사다. 권 부장에겐 그래야 할 이유가 있었다. YS에 대한 의리다. 군인이던 그를 국방 장관으로 끌어줬다. 안기부장이란 권력의 핵으로까지 영전시켰다. 권 부장에겐 그런 YS가 곧 국가였다. 反 YS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뭐라도 해야 했다. 20만 달러에 재미교포를 매수했다. 김대중 후보를 비방하는 기자회견도 주선했다. ‘북풍(北風) 공작’으로 명명된 범죄다. 결국, 그는 DJ 세상에서 교도소로 갔다.
DJ는 정보기관을 개혁했다. 안기부를 없애고 국가정보원을 신설했다. 청사 곳곳에 구호가 나붙었다. ‘정보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그러나 똑같았다. 국정원과 국정원장의 길이 곧 안기부와 안기부장의 길이었다. 원장은 여전히 DJ가 점지(點指)했다. 군 출신(임동원)과 검사 출신(신건)이 선택됐다. 권 부장에게 YS가 그랬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DJ가 곧 국가였다. 그들 역시 충성했고 바뀐 노무현 세상에서 도청(盜聽)의 죗값을 치렀다.

[관련칼럼 = 정보전문가 출신 국정원장 시대]
총갯수 193, 총페이지 13
이슈&토크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추천 등록일
118 그건 뇌물이었다 -金 도의원의 冊 논란- 관리자 2015 0 / 0 2015-06-02
117 증명 안 된 다이옥신, 증명된 비행기 굉음 관리자 2334 0 / 0 2015-05-20
116 江華가 살려면 연산군을 살려라 관리자 2681 0 / 0 2015-04-23
115 잔혹한 토막살인, 言論이 共犯이다 관리자 2403 0 / 0 2015-04-08
114 KT위즈 개막전과 수원통닭 관리자 2660 0 / 0 2015-04-01
113 중동에 간 대장금이 창조경제다 관리자 2621 0 / 0 2015-03-18
112 정보전문가 출신 국정원장 시대 관리자 2210 0 / 0 2015-03-05
111 반값 복비 파괴, 그날의 速記錄 관리자 2228 0 / 0 2015-02-25
110 어느 대통령의 결단 관리자 2656 0 / 0 2015-01-28
109 박상학씨, 판사가 위법이랍니다 관리자 2113 0 / 0 2015-01-21
108 중국국민 인권·수원시민 인권 관리자 2083 0 / 0 2015-01-14
107 백 투 더 90’s 관리자 2026 0 / 0 2015-01-07
106 재벌 후계자들 - 임원 조급증 환자들 관리자 2382 0 / 0 2014-12-17
105 차라리 ‘섹스 저널리즘’ 이다 관리자 2286 0 / 0 2014-12-10
104 안전 학교가 곧 복지다 관리자 2341 0 / 0 201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