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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크
잔혹한 토막살인, 言論이 共犯이다
관리자 2015-04-08 20:29 조회 2,401
취재의 방점은 인육(人肉) 밀매였다. 검찰에겐 그걸 밝혀야 할 당위성이 부여됐다. 밝혀내면 잘한 수사, 못 밝히면 잘못한 수사였다. 강력 전문 천기홍 검사의 부담도 컸다. 수사의 상당 부분을 여기에 할애했다. 그리고 발표된 결과는 ‘인육 매매가 아니다’였다. 천 검사가 사석에서 밝힌 이유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오원춘의 고향에서는 성인식의 일환으로 양을 완전 해체하는 의식을 치릅니다. 사체 토막에 대한 사고가 우리와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언론은 믿지 않았다. 어떤 언론은 ‘수사를 못했다’고 썼다. 어떤 언론은 ‘알면서도 덮었다’는 뉘앙스를 흘렸다. 거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주워담기엔 너무도 참혹한 단어들을 남발한 뒤였다. ‘358점으로 회 뜨듯이’, ‘인육 밀매 대가로 보이는 돈거래’…. 심지어 ‘타다가 남은 사람의 뼈’라며 뼛조각까지 보도됐다. 언론이 지켜오던 잔혹 범죄의 보도수위는 그렇게 무너졌다. 그리고 그 끔찍한 단어들이 아침 식탁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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