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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크
유엔 총장 반기문·한국 대통령 반기문
관리자 2015-09-23 20:29 조회 1,982
세상에 아름다운 전쟁이란 없다. 고귀한 목숨을 빼앗는 집단의 광기(狂氣)일 뿐이다. 태평양 전쟁은 그중에도 잔혹했다. 어림잡아 1천900만명의 아시아인이 죽었다. 중국은 1천만명의 국민을 잃었다. 필리핀(111만명)ㆍ타이완(3만명)ㆍ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10만명)의 희생도 컸다. 그 속엔 20만명의 죄 없는 조선인도 있다. 가해자이자 전범국인 일본은 어땠나. 군인과 군속 230만명을 비롯해 310만명이 사망했다.
전쟁은 그렇게 모두를 죽이는 행위다. 9월 3일은 태평양 전쟁이 끝난 날이다. 이를 ‘승전일’이라고 명명한 중국이 축제를 벌였다. 무시무시한 무기로 톈안먼 광장을 채웠다. 그 자리에 각국 원수들을 불러 모았다. 박근혜 대통령도 거기 있었다. 누가 봐도 경제력을 앞세운 과시용 행사다. 몇 세기 전에 봤던 ‘떼국’-대국(大國)-의 오만함까지 얼비쳤다. 섬뜩했던 그날의 열병식을 축제라 여긴 세계인은 아무도 없다.


[관련칼럼 = 유엔 총장 반기문·한국 대통령 반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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