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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남양주문화원

지역문화 창달의 첨병 역할 ‘톡톡’

유창재 기자 cjyoo@kyeonggi.com 노출승인 2015년 09월 01일 16:03     발행일 2015년 09월 01일 화요일     제0면
   
     

정보의 홍수 속 ‘더욱 빨리빨리!’를 외치며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잊혀진 과거를 찾고,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는 일에 매진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남양주문화원이다.

남양주문화원은 지역 고유문화를 계발, 보존 및 전승하고 지역사회 문화창달을 위해 지난 1982년 개원, 30여년이 넘도록 향토사료의 조사와 연구를 비롯해 지역문화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문화원의 역할을 더욱 활발한 활동으로 널리 알리겠다는 남양주문화원을 방문해 그들의 문화이야기를 들어봤다.

30여년 간 이어온 남양주문화원의 역할
남양주시는 오래전부터 한반도 역사의 중심에 서 있으며 수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 경기도 중앙부에 위치해 천마산을 중심으로 축령산, 불암산, 운길산이 둘러싸고 있으며, 아름다운 항강을 끼고 있는 천혜의 지역이기도 하다.

1982년도에 개원한 남양주문화원은 이같은 자연환경과 더불어 지역내 산재한 우리고유의 전통문화와 다양한 유적지 등 문화유산을 알리고, 역사·문화를 발굴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문화 관광 및 활동을 돕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신성장 동력은 문화자원을 활용한 성장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다산문화제 등 다양한 지역 축제를 널리 알려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많은 관광객 유치로 지역 경제성장 도모에도 힘쓰고 있다.

더욱이 올해 10대 문화원장으로 취임한 이보긍 원장의 방침대로 고장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접목해 남양주뿐만 아니라 수도권, 나아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한국 문화의 중심에 남양주문화원이 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민에게 한 발 다가서는 문화·역사 알리미
우리고장 문화·역사 알리미를 자처하고 있는 남양주문화원은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전통문화 계승’의 일환으로 지난 2월 화도읍 마석역 광장에서 횃불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제96주년 남양주 화도 3·1독립만세운동’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지역 선열들의 애국독립정신 함양에 기여하는 큰 의미를 되새겼다.

또 지난 4월에는 화도읍 천마산 심신수련장에서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민속 문화 계승을 위한 ‘제18회 천마산산신제’를 기획,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8월 11일부터 3일간 진행된 ‘제18기 향토순례단’은 학생들로 하여금 남양주 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학생 개개인의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또한 연중 관내 능 기신제(홍릉-고종태황제, 유릉-순종효황제, 사릉-정순왕후송씨, 광해군추모제, 광릉-세종대왕, 홍릉-명성태황후)와 전통민속놀이 전승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민들을 상대로 관내 및 전국문화유적지, 문화재, 박물관, 지역축제 등 문화체험을 하는 ‘남양주시민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문화교실(교육프로그램)을 통해 4개 강좌(서예, 불화, 문인화, 난타 등)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와 관련된 인연으로 1985년 3월부터 강진문화원과 교류를 시작, 매년 또는 2년 마다 강진 다산유적지 답사 및  강진문화원 방문 교류를 통해 다산의 숨결과 발자취를 체험하고, 역사를 공유하는 등 상호 문화 발전방향을 모색해 오고 있다.

   
     

향토 역사 토대로 도시 브랜드 향상
남양주문화원은 30년이 넘는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남양주’ 하면 ‘다산’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다산 정약용’을 발굴하고 널리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엔 경기도시공사가 시공 중인 다산신도시의 명칭이 선정되는 데에도 한 몫하며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같은 성과는 남양주문화원이 1999년 강진군과 자매결연을 체결하며 수십년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완성된 결정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매결연 체결 후 양 시군은 다산이라는 매개체를 바탕으로 한 지역 대표축제 상호 교류를 통해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고, 근래에 들어서는 각 사회단체 및 새마을 부녀회 등의 농산물 직거래 개설에 의한 민간교류로 확대·발전시키기도 했다.

특히 2005년 강진 폭설피해 당시에는 공무원, 자원봉사센터, 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피해복구자원봉사단이 성금모금, 자원봉사를 실시하며 양 측간 우의를 한 층 더 높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개원 당시부터 ‘남양주문화원 10년사’, ‘남양주의 문화유적’, ‘퇴계원 산대놀이’, ‘우리고장 남양주’ 등 남양주의 과거와 현재를 알리는 10여권의 도서를 발행, 지역을 알리고 있다.

이보긍 신임 회장 공약 1호 사업… 독립원사 건립 추진
남양주문화원은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독립원사 없이 금곡동 마을회관에 165㎡ 남짓한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대도시 반열에 오른 지역 규모에 비해 매우 협소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추진하고자 하는 일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을 상대로한 세미나, 교육 등 프로그램을 실시할 공간이 없고, 지하 창고에 보관중인 문화·역사 관련 서적은 곰팡이 등 문제로 훼손돼 ‘참고 자료’를 찾는 시민들의 요청도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남양주문화원은 이보긍 신임 회장의 공약 1호 사업으로 독립원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보긍 원장은 “임기 중 반드시 해야할 일 중 하나가 바로 독립원사 건립”이라며 “약 8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쉽지 않겠지만, 시청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열정을 다해 추진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유창재·하지은기자 사진 = 오승현기자·남양주문화원 제공

   
     

[Interview] 이보긍 남양주문화원장
전통과 현대의 조화 ‘남양주문화’ 계승

“뿌리깊은 전통에 현대 문화를 접목시켜 시민들이 남양주문화에 더욱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2월 남양주문화원 제10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보긍 원장(57)은 오는 2019년 2월까지 4년의 임기 동안 ‘문화원을 이끌어 갈 방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설명했다.

남양주 호평동에서 태어난 이 원장은 4-H 연합회장, 평내동 체육회진흥회장, 남양주경찰서 경찰발전위원장 등 수십년 간 주요요직을 두루 역임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해왔다. 그러던 중 남양주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2007년부터 이사직으로 문화원에 입문했고, 2011년도에는 제9대 부원장을 맡았다.

이 원장은 “문화원의 역할은 지역의 역사와 현대 사이에서 문화를 발굴 및 보존하고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며 발전시켜 나가는 곳”이라고 소개하면서도 “문화원은 전국 모든 곳에 산재해 있지만, 이름 자체가 포괄적이어서 일반 시민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문제는 앞으로 문화원이 적극적인 활동과 홍보를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서울 근교지에 위치한 남양주는 많은 이들이 거주하면서도 지역에 대한 애착 보다는 베드타운(Bed Town) 개념으로 여기는 경향이 짙다. 이에 이 원장은 “지역 토박이 보다 외부인이 많고, 이들이 남양주를 베드타운으로만 생각하며 지역에 관심도 없고 잘 모르는 게 사실”이라며 “또한 지역이 넓고 권역별 문화가 전부 달라 지역간 이질감도 크다”고 털어놨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문화를 결집해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를 없애고, 하나 된 모습으로 남양주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특히 주거공간이자 휴식공간, 삶의 근거지가 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애착을 가지게 끔 시민들을 일깨워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남양주문화원이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선 “경기도 31개 시군 중 거의 유일하게 남양주만 문화원사가 없다. 하고 싶은 일, 추진하고자 하는 일이 많지만 50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보긍 원장은 “임기내 공약 사항이자 가장 시급한 독립원사 설립을 추진하고, 매년 실시되는 다산문화제를 전국 최고의 행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문화원 운영진이 변해야 시민들도 관심을 갖는 만큼, 기존의 토착세력 위주의 운영진에서 탈피해 전문성을 갖춘 위원을 추가로 발굴해 이사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유창재·하지은기자 사진 = 오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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