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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월드컵 은퇴? "4년 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노출승인 2010년 06월 30일 08:05     발행일 2010년 06월 30일 수요일     제0면

"4년 후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있어 행복한 6월이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축구 대표팀이 귀국한 29일 오후, 인천공항에 발을 내딛은 박지성은 그야말로 국민적인 영웅이나 다름 없었다.

4강 신화를 이뤘던 2002년 대표팀의 막내에서 한국 축구의 기둥으로 성장한 박지성을 다시 월드컵에서 보고 싶어하는 축구 팬들의 염원은 한결같다. 대회 이전부터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 출전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가운데 대표팀이 승승장구를 거듭할수록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설에 대한 관심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박지성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4년 후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려는 모습이었다. 또 한번 도전하겠다는 말도, 이제는 월드컵 대표팀을 떠나야겠다는 그 어떠한 의사표시도 하지 않은 채 여지를 남겨뒀다.

박지성은 2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해단식 및 공식 기자회견에서 4년 후 월드컵에 출전할 뜻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현재 4년 후 월드컵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내년 1월로 예정돼있는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박지성은 "아시안컵이 먼저다. 4년 후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첫 출전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 때와는 달리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섰던 올해 대회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음을 털어놨다.

박지성은 "2002년에는 막내로 출전했고 한국에서 열린 대회였기에 월드컵의 중요성과 얼마나 큰 대회인지를 실감하지 못한 채 선배들을 따라 앞만 보고 달렸던 기억 밖에 없다"며 "2006년 독일월드컵을 통해 월드컵이 얼마나 큰 대회이고 많은 부담이 느껴지는 대회인지를 절실히 느꼈던 만큼 이번 월드컵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2002년보다 힘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이라고 선수들에게 특별히 한 얘기는 없었다. 즐기면서 하자는 얘기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주장이 갖는 부담은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아왔던 선배 형들 역시 갖고 있었던 것으로 선배들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해냈듯이 나도 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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