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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도 없고, 스페인 대표도 없고…무늬만 FC바르셀로나

조선용 csy0126@kyeonggi.com 노출승인 2010년 08월 04일 07:51     발행일 2010년 08월 04일 수요일     제0면

그야말로 속 빈 강정이요, 무늬만 FC바르셀로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챔피인언 스페인 대표 선수도 없고, 최고 공격수 리오넬 메시도 없다. 결국 K-리그 올스타의 상대는 사실상 바르셀로나의 유스팀으로 결정됐다.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 공식 기자회견에서 “메시는 원칙적으로 훈련만 할 계획이다. 내일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이유다. 훈련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단순히 피곤해서가 아니다. 훈련을 하루 밖에 못 했고 몸무게도 1~2kg 늘었다. 컨디션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들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고 경기를 추진한 스포츠앤스토리는 “과르디올라 감독만의 생각이라 믿는다”는 어이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계약서에 따르면 메시는 이번 경기에서 30분 이상 뛰게 돼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만 한다. 특히 계약 당시에는 스페인 선수들보다 메시가 메인이었기에 위약금 액수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앤스토리 정태성 사장은 “메시가 30분 이상 뛰지 않으면 큰 규모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이미 계약서와 구두로 보장을 받았다”면서 “바르셀로나 이사진과 메시가 뛸 수 있도록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시가 계약서상의 문제로 경기에 나선다고 해도 한국 축구팬들에게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다 30분만 채우면 된다는 생각에 그라운드에서 걸어다닐 수도 있다.

무엇보다 바르셀로나가 한국 축구를 우습게 여긴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미 스페인 대표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 특히 사비 에르난데스는 계약서에 출전 조항이 포함돼있었지만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위약금을 물면 된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경기를 추진한 스포츠앤스토리도 경험이 부족해 제대로 된 대응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태성 사장은 “만약 내일 경기에 안 나올 경우 책임을 묻겠다. 사비 같은 경우는 아직 경기가 열리지 않았기에 계약 위반은 아니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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