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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지 "여자축구 발전 위해 이 한 몸 바칠게요"

조선용 csy0126@kyeonggi.com 노출승인 2010년 09월 28일 23:52     발행일 2010년 09월 28일 화요일     제0면

“사실 8골을 넣을 거란 생각은 못 했어요.”


여민지(17 함안대산고)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지)소연 언니랑 같이 8골을 넣고 싶다”고 큰 소리를 쳤다. 그리고 약속대로 8골을 성공시키면서 언니가 못 다 이룬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의 꿈까지 이뤘다.

28일 귀국한 여민지는 “사실 8골을 넣을 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동료들이 패스를 잘 해줬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 뒤 “소연 언니가 실버부트를 들고 시상대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나는 골든부트를 들고 시상대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현실로 돼 행복했다”고 개인상을 싹쓸이한 소감을 밝혔다.

부상을 딛고 일궈낸 값진 성과였다. 여민지는 대회를 고작 두 달 앞두고 오른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다. 덕분에 전지훈련과 평가전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재활에 매진했다. 몸도 마음도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

여민지는 “부상에 대한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면서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부터 발을 맞춰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지금까지 왔다. 힘들었던 기억들이 떠올랐지만 열심히 해서 얻어낸 결과물이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제 여민지는 소속팀 함안대산고로 돌아가 다음 달 진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참가한다. 우려됐던 부상도 심각한 상태가 아니기에 자신을 보듬어준 소속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것이 여민지의 생각.

여민지는 “사실 내가 아픈 것보다 국내에서는 더 많이 아픈 것으로 알고 있다. 심하게 아픈 것이 아니고 경기하는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 “학교에서도 좋은 활약을 바라고 있기에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FIFA 주관대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지만 여민지에게 이번 대회가 끝은 아니다. 더 큰 대회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2015년 여자월드컵까지. 특히 지소연과 호흡을 맞출 수 있기에 팬들의 기대도 크다.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부족한 점과 발전해야 한다는 사실도 느꼈다”는 여민지는 “큰 대회들이 많은데 좋은 경험했으니 앞으로 있을 대회들도 열심히 준비해 여자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이 한 몸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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