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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한일전에는 중앙으로…포지션 변경 이유는?

조선용 csy0126@kyeonggi.com 노출승인 2010년 10월 04일 16:26     발행일 2010년 10월 04일 월요일     제0면

이란전의 테마가 '이청용 시프트'였다면 한일전은 '박지성 시프트'다. 조광래 감독은 4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변화를 줄 계획"이라면서 "박지성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뒤로 내리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박지성의 포지션 변경을 예고했다.

사실 박지성의 중앙 미드필더 변신이 처음은 아니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종종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하지만 '조광래호'에서는 스리톱의 한 축이었다. 그렇다면 조광래 감독은 왜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옮기려 할까.

▲첫 번째 이유…일본의 강한 중원을 깨라

중앙 미드필더 변신의 가장 큰 이유는 일본의 팀 컬러 때문이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강한 미드필더진을 자랑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도 바로 두터운 중원 덕분. 조광래 감독도 "일본 축구는 미드필더 플레이를 상당히 잘 한다. 기술적으로도 세밀하다. 월드컵에서도 어느 팀과 경기를 해도 미드필더 플레이는 뒤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결국 미드필더진의 우위를 점해야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뒤로 내리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얘기하긴 조심스럽지만 미드필더 장악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방법"이라면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준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쥐기 위한 방법을 선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김정우의 컨디션 난조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전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였다. 기성용은 변함 없이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김정우는 한일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컨디션 난조 때문이다. 월드컵을 마친 뒤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김정우는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9월 이란전에서도 10여분만 뛰고 교체됐다.

조광래 감독은 "김정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지만 군사훈련을 마치고 나서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았다. 김정우 때문에 광주 경기를 많이 봤는데 본인도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김정우가 좋은 컨디션이었다면 박지성 포지션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이유…포지션 변경이 컨디션 끌어올리는데 도움 될 것

박지성은 최근 소속팀 맨유에서 부진하다. 영국 언론들도 혹평을 쏟아냈고 박지성 본인도 부진을 인정했다. 최근 부진을 벗어나는데 포지션 변경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이 조광래 감독의 생각. 박지성과 같은 미드필더로서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했던 조광래 감독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아이디어다.

조광래 감독은 "내 경험도 박지성과 연관시키면서 구상을 했다. 내 경험을 통해 보면 플레이의 변화를 주는 것이 지속적으로 컨디션을 살릴 수 있지 않나 싶다"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결정하겠다. 선수 생활 하다가 전방에서 막힐 때, 페이스가 떨어질 때는 2선에서 전진하면서 하는 플레이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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