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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경기도] 안산 대부도 탄도항

조성필 기자 gatozz@kyeonggi.com 노출승인 2016년 08월 01일 01:59     발행일 2016년 08월 01일 월요일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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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탄도 일대는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해변 풍경과 갯벌 체험 마을이 어우러진 곳이다. 

바다 위에 늘어선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바지락을 캐는 아이들의 미소가 천진난만하다.

누에섬까지 갈라진 바다 사이를 걷는 경험, 서해안의 보드라운 진흙 속에서 조개 등을 캐는 신나는 체험이 탄도 인근에서 가능하다. 

세계 5대 갯벌서 체험
대부도 탄도항은 10여년 전만 해도 세간에 잘 알려진 포구가 아니었다. 탄도에 풍력발전기가 들어서고, 누에섬까지 바다 사이로 길이 연결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탄도 일대는 조수 간만의 차가 최대 높이 8m 내외로, 하루 두 차례 썰물 때가 되면 섬으로 향하는 길이 드러난다. 갯벌로 향하는 문도 열리는데 탄도항은 걷기 좋은 대부해솔길 6코스에 속하며, 탄도항에서 누에섬을 배경으로 한 낙조가 아득한 풍경을 만든다. 

갯벌 체험은 탄도항 일대와 차량으로 10여분 떨어진 선감어촌체험마을에서 주로 진행된다. 탄도항 주변이 주말이면 나들이객으로 북적이는 반면, 항구와 떨어진 선감마을은 다소 한적한 분위기에서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봄부터 시작된 바지락 캐기는 여름까지 이어지며, 가족 단위 여행객의 손길을 분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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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아머리 해변

갯벌 체험은 트랙터를 타고 방파제를 따라 3㎞ 정도 들어서며 시작된다. 트랙터에서 내리면 갈라진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낸 갯벌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세계 5대 갯벌로 손꼽히는 대부도 일대의 서해안 갯벌은 영양분이 풍부한 펄에 조개, 게, 개불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 발끝에 닿는 갯벌이 보드랍고 서늘하다. 

이 곳 갯벌 체험의 주요 테마는 바지락 캐기다. 호미 하나 들고 갯벌에 들어서면 어린아이도 손쉽게 바지락을 건져 올린다. 한두 시간에 바구니 가득 바지락이 담긴다.

어느 곳에서 조개를 캐든 이곳 갯벌 체험에 그윽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배경은 누에섬이다. 멀리서 보면 누에를 닮아 붙은 이름으로, 누에섬까지 바다 사이로 드러난 길에는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며 아름다운 풍경을 완성한다. 갯벌 체험에 필요한 준비물은 장화, 장갑 등이다.

호미, 바구니 등은 현지에서 체험료를 내면 대여해준다. 빌려주는 호미는 녹슨 것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갈 때는 체험용 호미를 준비하는 것도 요령이다. 캐낸 바지락은 봉지에 담아 가져갈 수 있는데, 여름에는 아이스박스를 챙기는 게 좋다. 직접 캐낸 바지락에서는 잡고 씻어내는 순간부터 신선한 식감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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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도 앞바다 바지락 캐기 체험

필수 코스 ‘누에섬’
탄도는 예전에 ‘숯무루’라고 불렸다. 이곳에서 참나무 숯이 많이 나와 붙은 이름이라는 설도 있고, 섬 주변에 검은 돌이 많아 탄도로 불렸다는 주장도 있다. 선감마을에는 신선이 내려와 이곳 맑은 물로 목욕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대부도 아래 매달린 두 곳 모두 수원, 부천, 인천 옹진군에 속했다가 1990년대 중반에야 안산시에 속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화방조제가 들어서기 전에는 화성에서 배를 타야 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 체험객의 집결지인 탄도항 일대는 최근 제법 분주해졌다. 관광객의 필수 코스는 탄도항 너머 누에섬까지 바다 사이로 드러난 길을 걷는 것이다.

이 길은 하루 네 시간씩 두 차례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낸다. 바닷물이 빠지고 갯벌과 함께 섬을 잇는 길이 윤곽을 드러내면 사람들은 의식을 치르듯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누에섬에는 등대전망대가 들어서 섬 조망을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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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에섬 등대전망대

1층에는 누에섬 인근 바다를 소개하는 체험관이 있고, 2층에는 우리나라와 세계의 등대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3층 전망대에 오르면 인근 섬과 서해가 아득하게 내려다 보인다. 

누에섬을 나서면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이 반긴다. 안산 어촌지역의 역사와 사라져가는 민속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대부도 앞바다에서 체험한 갯벌 생태계를 찬찬히 살피는 기회도 마련된다. 박물관은 배를 닮았고, 건물 앞 화장실은 닻을 본뜬 모양이다. 

전시실에서는 공룡 발자국 화석을 비롯한 해안 유적과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고기잡이 등 바다와 어민이 어우러진 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수족관, 도서실, 영상실, 어린이 체험실 등을 갖춰 여름 가족 나들이의 휴식처로도 손색이 없다. 

회 한 점 먹거나, 바다에 낚싯대를 기울이는 모습 역시 탄도항에서는 익숙한 풍경이다. 탄도항 너머는 요트대회가 열리는 화성 전곡항이다. 

포구 주변에는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텐트가 빼곡하다. 탄도 어촌계가 운영하는 수산물직판장에 가면 1층에서 직접 횟감을 고르고, 2층에서 서해 갯벌을 바라보며 회를 맛볼 수 있다. 푸짐한 해산물이 곁들여져 만족도가 높고, 바지락칼국수나 조개구이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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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도 갯벌

글 = 조성필기자 사진 =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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