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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 男·女 10㎞ 우승 황세웅·박소영씨

조철오 기자 jco@kyeonggi.com 노출승인 2016년 10월 09일 20:49     발행일 2016년 10월 10일 월요일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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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10㎞ 우승 황세웅씨
“부상으로 컨디션 저조… 뜻밖의 우승 영광”

“한태영 형님(지난해 같은 종목 우승자)의 기운을 받아 우승한 것 같아 신이 납니다.”

9일 제13회 오산 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10㎞에서 34분05초38의 빼어난 기록으로 우승한 황세웅씨(37·인천 묏골 마라톤클럽)의 우승 소감.

황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마라토너 한태영씨(44)가 얼마 전 ‘내가 지난해 우승했던 곳을 올해는 동생이 해주길 바란다’는 추천에 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최근 입은 관절 부상이 대회 당일까지 좋지 않은 상태로 이어지며 컨디션이 나빴다고 말하는 황씨는 “참가에 의의를 두려고 했는데 1등을 하게 돼 영광”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중·고교시절까지 중·장거리 전문 육상선수로 활동했던 황씨는 이후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었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운동 해볼까’라는 욕심이 생기며 1년간 준비를 한 끝에 이번 대회를 통해 쾌거를 이뤘다. 그는 2주 전 참가했던 서울 아디다스 마이런 마라톤대회에서도 10㎞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황씨는 오산독산성 마라톤 대회의 우승을 통해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는 “이번 우승을 통해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는 기록 달성보다 건강한 삶을 위한 나만의 마라톤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다졌다.

조철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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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10㎞ 우승 박소영씨
“병상에 계신 아버지께 기쁜소식 전할 것”

“이 영광을 병상에 계신 아버지께 돌리고 싶습니다”

제13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10㎞에서 40분23초63으로 우승트로피를 거머쥔 박소영씨(38·동탄마라톤클럽)는 첫 10㎞ 도전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세 딸을 출산한 이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짐을 느낀 박씨는 지난 2011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이후 체력을 회복해 여러 대회를 참가하며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즐기게 됐다. 오산독산성 전국마라톤대회 참가는 올해가 네 번째로,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4.8㎞ 코스에서 연속 우승했다.

박씨가 온 힘을 다해 뛰는 이유는 조금 특별하다. 지난 2014년 까지만 해도 아버지가 대회장에서 응원을 해줬지만, 지난해 6월 이후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이에 박씨는 지난 대회 우승 당시 재활병원에 누워계신 아버지께 트로피를 갖다 드리며 “아빠와 같이 갔었던 대회에서 또 우승했다”고 얘기했다. 

당시 아버지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음에도 크게 뇌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박씨는 이날도 우승하면 기뻐할 아버지를 생각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고 한다.

박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후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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