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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이 맑아야…수원천이 산다

경기일보 webmaster@ekgib.com 노출승인 2003년 08월 25일 00:00     발행일 2003년 08월 25일 월요일     제0면
능선이 완만하면서도 수목이 우거져 삼림욕이나 당일 산행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원 광교산. 전국적인 하천살리기 모범으로 평가받는 수원천은 바로 광교산 계곡에서 발원하는 샛강에서 시작된다.
수원천에 물고기가 살고 여름이면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지만 정작 발원지에서 광교저수지까지의 샛강은 사정이 다르다.
상수원보호구역이기도 한 이 곳은 주변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100여곳의 무허가 음식점과 축사 등에서 흘러들어온 폐수가 수원시와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수질이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량과 각종 생활폐수들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2시께 광교산 계곡의 상광교저수지. 저수율이 낮은 탓에 광교천으로 연결되는 보에는 물 한 방울 흘러내리지 않고 있다. 움푹 패인 웅덩이는 장기간 물이 고이면서 악취를 풍길 정도로 썩었다.
저수지에 막힌 샛강은 20여m 아래로 내려오자 산에서 스며드는 물이 조금씩 모여 제법 쫄쫄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인근의 양봉농가에서 군데 군데 물을 막고 각종 도구를 씻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더욱이 인근의 양계장도 눈에 거슬리기는 마찬가지. 샛강을 따라 듬성듬성 쌓여있는 두엄더미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가 하천으로 그대로 들어 올 수 밖에 없는 상태였다.
게다가 인근 무허가 음식점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폐수와 비닐봉지에 쌓인 채 버려진 음식물쓰레기도 곳곳에 방치돼 있다. 이 곳이 수원천 최상류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였다.
하류로 다시 내려오자 이제는 계곡 곳곳에서 흘러든 물이 모여 이제는 샛강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40~50대 아저씨 서너명이 통발로 송사리와 붕어를 잡는 모습이 이채롭다. 샛강 바로 옆 텃밭엔 주말농장이란 푯말이 꽂혀있고 열심히 뭔가를 심던 어린이들이 샛강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샛강변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경동원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도 검은잠자리와 나비를 쫓아 샛강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며 마냥 즐거워했다.
속내를 훤히 드러내보이는 강 바닥에는 반딧불이의 먹이로 알려진 다슬기가 곳곳에 눈에 띤다. 수원천 상류인 이 곳이 천연기념물 반딧불이의 집단서식지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8년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파파리 반딧불이가 발견되면서 수원시는 이 일대를 ‘반딧불이 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수원천의 또하나의 발원지인 광교종점과 헬기장의 중간지점. 작은 다리가 놓여 있는 발원지는 수풀 속에서 맑은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계곡의 바위 사이를 흐르는 물 주위에는 등산객이 쉬었다 간 흔적이 곳곳에 있는 가운데 가져가지 않은 생활쓰레기가 곳곳에 드러났다.
그러나 정작 이 물은 종점에서 다른 계곡에서 흘러내려온 물과 합쳐져 흐르는데도 수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생활용수로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수원천의 최상류인 광교산 일대의 샛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각종 오염원을 줄이는 방안과 함께 물이 지속적으로 흘러내릴 수 있도록 지하수 사용 억제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게 환경단체들의 지적이다.
수원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 곳의 수질이 어느 곳 보다 깨끗한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최소한의 오염원도 차단하겠다는 시와 주민들의 노력이 장기간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승오기자 bison88@kgib.co.kr


■ 반딧불이 이야기
수원천 곳곳서 빛나는
‘사랑의 대화’

반딧불이는 세계적으로 1천900여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주로 열대지방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북방반딧불이, 꽃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큰흑갈색반딧불이, 왕꽃반딧불이, 등 8종이 서식하고 있다. 반딧불이는 개똥벌레라고도 부르고 있으나 명칭은 반딧불이가 맞다.
반딧불이 80마리를 잡아 모아보면 천자문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200마리 정도면 신문을 읽을 수 있을 정도다. 반딧불이 한 마리가 3룩스의 빛을 발한다. 일반사무실의 밝기가 평균 500룩스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밝기인지 짐작이 간다.
반딧불이는 루시페린이란 발광물질과 루시페라아제라는 발광효소가 들어 있는 특수세포가 빛을 발산하는 원동력이다. 세포에 산소가 공급되면 아데노신삼인산이 생긴다. 이것과 루시페라아제가 결합해 안정한 물질로 변하면서 빛을 발하게 된다.
빛은 짝을 찾기 위함이다. 수컷이 먼저 빛을 내고 사랑을 구하면 암컷도 빛을 내 사랑을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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