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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반기문 사퇴 後 요동치는 대선 지형

각종 변수 돌출… 대선 민심은 어디로?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3월 01일 16:39     발행일 2017년 03월 01일 수요일     제0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월1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나오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월1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나오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지형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범여권의 유력 주자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던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구도의 무게중심은 일단 야권으로 기운 모양새다.

하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범여권 주자의 선두 주자로 나서며 출마여부가 최대 변수로 부각되기 시작했고, 야권에서도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급등하며 ‘문재인 대세론’에 강력 도전자로 나서는 등 예측할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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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무위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 출마여부 최대 변수
황 권한대행의 출마여부가 최대 관심사인 가운데, 야권과 범여권의 바른정당은 “대권놀음 하지 마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은 “우리가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면서 은근히 출마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황 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적당한 때가 있을 것”이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출마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집요한 질문에 “주어진 (권한대행)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제가 맡고 있는 업무가 엄중하다”·“국가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등의 답변으로 즉답을 피해 논란의 불씨를 이어갔다.

결국 황 대행의 출마여부는 황 대행 출마시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가 되는 것에 대한 국민여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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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빅텐트 가능성
‘보수’ 성향의 바른정당과 ‘중도’ 성향 국민의당의 이른바 빅텐트 가능성도 변수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간 양자 경선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바른정당은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을 가세시켜 경선 흥행을 일으키려는 계획이 어긋나면서 대선주자 지지도와 정당지지도가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인지 국민의당과 빅텐트 가능성을 자주 제기하는 중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영남과 호남이 지지기반이기 때문에 지역병폐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남 지사도 “국민의당과 연대나 후보단일화 논의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비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양당은 정체성이 다르다”면서 일단 선을 긋고 있지만, 결선투표를 전제로 한 연대는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빅텐트의 문은 열어놓고 있다.

국민의당은 국민주권개혁회의 손학규 의장과 통합에 이어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도 함께 해 일단 ‘스몰텐트’를 완성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바른정당과의 결선투표가 이뤄지게 되면 안철수 전 대표·천정배 의원·손학규 의장, 정운찬 이사장 등 ‘4자 대결’ 승자와 남경필 지사·유승민 의원 ‘양자 대결’ 승자가 통합후보를 놓고 대결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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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3파전이 예상되는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와 안희정 충남지사(왼쪽),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상승세’ 어디까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구도가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간 3파전으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은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의 낙마 전에 비해 최소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반 전 총장을 지지하던 충청권과 중도층의 표심이 안 지사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직 문 전 대표를 추월하기에는 다소 힘이 부치지만 당내에서조차 “안 전 지사의 상승세가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여서 언제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다.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 40%와 안 지사의 지지율 20%를 고비로 보고 있다.
현재 30% 내외인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40%를 넘게 되면 대세론에 탄력이 붙고 타 주자가 추월하기에 상당히 벅찰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10% 중·후반대인 안 지사의 지지율이 20%를 넘기 시작하면 문 전 대표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사이다 발언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했던 이 시장도 본격적인 경선국면에서 대역전을 노리고 있어 민주당 후보경선이 더욱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한편 이같은 변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 결정을 전제로 한 것이다. 헌재의 결정은 언제 내려질 지 단언할 수 없지만 대선주자들은 3월 경에는 나올 것으로 보고 60일 이후인 5월 경 대선이 치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뛰고 있다. 만약 헌재가 탄핵안 기각 결정을 내리면 대선은 당초대로 올해 연말에 치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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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반기문 사퇴 후 대선 지형도 포즈를 취하고 있다.(오른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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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출마를 선언한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2월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 및 원외위원장 대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글_김재민기자 사진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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