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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주 연천경찰서 순경 “딱딱한 이미지는 가라”… 경찰이 된 개그우먼

수년간 연속극·TV광고 방송경험 알리며
폭력예방 앞장서는 학교전담경찰관 활약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가는 경찰 될게요”

조철오 기자 jco@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3월 16일 20:19     발행일 2017년 03월 17일 금요일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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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는 전국 14만 경찰 중 가장 특이한 경력이 있는 이색 경찰이 있다. 

현재 유명 개그맨 허경환, 장도연과 함께 데뷔하며 코미디언으로서 수년간 방송활동을 해온 신민주 순경(32·여)이 바로 그다. 신 순경은 “20대 때는 남을 즐겁게 해주는 일을 업으로 삼아왔다”며 “앞으로는 민중의 지팡이로서 국민에게 ‘편안함으로 다가가는 경찰’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순경은 지난 2006년 한 케이블 방송사에서 열린 개그맨 오디션을 통해 방송에 입문했다. 당시 1천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그는 이후 소속사에 들어가 연속극이나 TV 광고 등에서 여러 가지 단역을 맡았다.

그는 “평소 동네나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 ‘편하고 웃기다’라는 말을 듣는 캐릭터였다. 특히 개그맨 오디션 통과 이후에는 각종 방송이나 소속사 등 관계자들이 ‘끼가 좋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며 “자평하기 부끄럽지만, 사람들을 만나 편하게 해주는 데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 순경은 초·중·고교생을 일일이 만나며 함께 어울리는, 연천경찰서 소속 학교전담경찰관을 하고 있다.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이들과 어울리며 상담해주는 역할을 한다.

신 순경은 “보통 경찰이라 하면 학생들이 딱딱해하고 어려워하는데 나는 첫인사에서 내가 출연한 광고를 보여준다. 그럼 한결같이 ‘우와~’라고 탄성을 내뱉으며 편하게 여긴다”며 “과거 방송 경험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경찰의 이미지를 학생들에게 심어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덕분에 신 순경과의 인터뷰 내내 담당 학교의 아이들의 안부 메시지가 끊이지 않았다. “경찰 누나 너무 재밌어요”, “누나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어요” 등 상당수 문자에는 신 순경이 학생들과 특별한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그는 “일부 경찰은 아이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데 큰 부담을 느끼는데 오히려 나는 이것이 편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학교전담경찰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경력이 있는 경찰로서 앞으로 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기획을 해보는 것이 꿈이다. 신 순경은 “현재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아이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는 방안에 항상 고민한다”며 “경찰은 국민과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 기회가 될 때마다 내가 하는 분야에서 국민에게 더 편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의정부=조철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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