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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 전통재래 어시장, 화마에 속수무책…2010년, 2013년에도 화제

백승재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3월 19일 17:00     발행일 2017년 03월 20일 월요일     제3면
인천 소래포구에서 똑같은 형태의 대형 화재가 3~4년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화재 발생 시 마다 영업 재개를 위한 신속한 복구에만 치중하다 보니 화재 예방시설 확충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8일 오전 1시 36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발생한 불은 삽시간에 번져 2시간 30여분만에 시장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좌판상점 332개 가운데 220개가 잿더미로 변했고, 일반 점포 41개 중 20개도 화재 피해를 봤다.

앞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는 지난 2010년 1월, 2013년 2월에 대형 화재가 나 각각 좌판상점 25곳과 36곳이 불에 탔다.

이들 3건의 화재는 피해규모만 다를 뿐 화재 발생 시간대나 원인 등이 거의 똑같다.

화재는 영업이 끝나고 상인들이 자리를 비운 심야시간대인 오전 1∼2시에 발생했고, 전기 계통에 의해 일어났다.

2010년과 2013년에 발생한 2건의 화재는 변압기의 용량이 부족하고 과전력 현상이 일어나 발생했다. 18일 화재도 전기 계통 문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초기 자체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점도 같다. 비닐 천막 가건물로 만들어진 특성상 다른 전통시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프링클러 시설조차 없다.

좌판과 상점이 밀집한 어시장 구조도 화재를 키웠다. 좌판 밀집 구역과 뒤편 2층 어시장 건물 왼쪽으로 폭 2.6m의 소방도로가 있지만, 도로변에 깔린 판매대 때문에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 소방관들이 소방호스를 끌고 100m 거리를 이동해 불길을 잡아야 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해 12월 소래포구 어시장을 포함해 전통시장 49곳에서 소방차량 진입로를 확보하고 불필요한 적치물을 제거하는 등 긴급 소방특별점검을 했다. 하지만 또다시 전통시장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 같은 대형 화재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소래포구의 국가 어항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며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면 무등록 좌판상점 운영체제를 개선하고 어시장 현대화사업으로 소방안전 대책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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