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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동생과 추억 담긴 휴대전화 ‘언니 품으로’

“기대 안했는데… 경찰에 감사”

송승윤 기자 kaav@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3월 20일 20:27     발행일 2017년 03월 21일 화요일     제0면

“동생과의 추억이 깃든 휴대폰을 찾아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지난달 19일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한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여 숨진 L양(18)의 휴대폰이 사라진(본보 3월17일자 6면) 가운데, 사건을 접수한 경찰이 이틀간의 수색 끝에 휴대폰을 찾아 유가족 품으로 돌려줬다.

20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L양의 언니(21ㆍ여)로부터 “사고 현장에 있던 동생의 휴대폰을 누군가 가져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15일이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뒤 점유이탈물 횡령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사고 당시로부터 한 달이나 지난 탓에 휴대폰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 16일 사고현장과 통신사 위치추적 서비스에서 마지막으로 휴대폰이 등록된 위치 등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휴대폰을 찾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오전 6시부터 다시 사고현장 인근을 수색하던 중 도롯가에 세워진 쓰레기봉투를 발견, 환경미화원들이 휴대폰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마침 인근을 지나던 환경미화원 P씨(55)에게 물었고, P씨는 “내가 휴대폰을 주워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대답, 마침내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아 가족의 품에 돌려줄 수 있었다. 경찰은 휴대폰을 습득한 P씨에 대해선 ‘혐의 없음’으로 판단,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

L씨는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꿈만 같다”며 “휴대폰을 찾고자 고생한 경찰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광제 용인동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은 “유가족들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물건일 거라는 생각에 모든 팀원이 최선을 다해 동생의 유품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용인=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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