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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 따뜻한 미래] 삼성전자 ‘떴다 효도 봉사팀’

“마음만으론 부족, 孝는 실천이죠”… 어르신들 웃음꽃 ‘활짝’

송승윤 기자 kaav@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3월 20일 20:47     발행일 2017년 03월 21일 화요일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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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며 효(孝)를 바탕으로 한 어르신 공경이 당연시되던 사회였다. 하지만, 전통적인 가치인 효에 대한 의식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실제 부모의 부양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국가와 사회가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젊은 층이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시행한 조사 결과 10명 중 9명이 “노부모 부양책임은 자녀(가족)에게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매년 줄어들어 지난 2014년 실시된 조사는 “노부모 부양책임은 자녀(가족)에게 있다”고 응답한 국민이 10명 중 3.1명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10월 재산을 증여받은 자녀가 부모의 부양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부모를 학대하는 등 패륜 행위를 하면 증여 재산을 반환토록 하는 이른바 ‘불효자 방지법’이 발의돼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재산을 증여하기 전에 자식에게 속칭 ‘효도계약서’를 작성하게 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효에 대한 의식이 점차 희미해지는 가운데, 일상생활 속에서 효를 실천하고 사회 전반에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노력하는 봉사단체가 있다. 삼성전자 ‘떴다 효도 봉사팀’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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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재능으로 뭉쳐 지역사회에 ‘효’의 가치 실현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는 명성에 걸맞게 매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떴다 효도 봉사팀’은 지금까지 모두 9회의 효도봉사를 실천하면서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드리고 행복을 전하고 있다.

삼성전자 재능봉사팀, 용인시 지역봉사팀, 평택대 봉사동아리 등 다양한 재능을 갖춘 봉사팀들이 연합해 만들어진 ‘떴다 효도 봉사팀’은 용인, 화성, 평택 등지의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등을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에게 민요, 색소폰, 오카리나 공연 및 힐링체조, 스포츠마사지 등을 선보이고 있다. 따로 요청이 있을 때는 미리 영정사진을 촬영, 액자를 만들어 드리기도 한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밖에선 어르신들에게 제공할 점심이 준비된다. 주로 우동, 떡, 과일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진행되는 효도봉사는 지난해만 모두 764명이 참여해 어르신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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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 봉사, 두 배의 기쁨… 주말도 기꺼이 반납
봉사팀 구성원들은 직장인이거나 학생, 자영업자 등으로 주말이 매우 소중한데도 대부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주말을 기꺼이 반납,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봉사로 인해 어르신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자신이 더욱 행복해진다는 게 봉사팀 전원의 공통된 생각이다.

봉사팀의 시작은 다양한 취미와 재능을 갖춘 사람들을 활용, 보다 효율적으로 나눔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부터 출발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재능봉사팀만이 아닌 지역 시민들과 대학 등 다른 봉사팀과 연합해 봉사활동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나눔의 의미를 두 배로 실천하고 있다. 매번 봉사 때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 및 단체들에 자유롭게 참가의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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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뻐하는 어르신들 볼 때마다 큰 보람 느껴
효도봉사 가운데 단연 가장 인기가 높은 건 공연 순서다. 특히, 민요 공연과 색소폰 연주 등은 호응도가 가장 높은 공연이다. 한국전통민요협회 회원들로 구성된 민요 봉사팀의 구성진 가락과 함께 흥겨운 장구 소리가 울려 퍼지면 경로당 곳곳에선 “얼쑤”나 “좋다” 등의 추임새가 터져 나온다. 흥에 못 이겨 덩실덩실 춤을 추는 것도 모자라 봉사자들과 함께 어울려 춤을 추는 어르신들도 있다.

삼성전자 재능봉사팀의 색소폰 연주도 인기가 높다. 즉석에서 어르신들로부터 신청곡을 받아 연주하고, 연주를 듣는 어르신들은 아는 노래가 나오면 크게 따라 부르며 공연을 만끽한다.

공연은 관람만 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용인 시민들로 구성된 힐링체조 봉사팀이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에 맞춰 간단한 율동을 선보이면 어르신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율동을 따라하고 맨손체조를 하며 굳어 있던 몸을 마음껏 움직인다. 공연 순서가 끝날 때마다 감사하다고 연방 밝은 미소를 보이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봉사팀은 큰 보람을 느낀다. 

용인=강한수 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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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헌 삼성전자 SD 부문 부장
“더 많은 시민참여로 폭 넓은 봉사활동 이어가고파”

삼성전자의 ‘떴다 효도봉사팀’을 이끄는 정세헌 부장은 “봉사는 받는 사람도 기뻐야겠지만 무엇보다 봉사하는 사람들이 먼저 기뻐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떴다 효도 봉사팀에서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는 “경로당을 방문할 때마다 어르신들이 고향에 온 자식을 맞이하는 듯 크게 기뻐하는 모습에 봉사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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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봉사를 진행하면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1년간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처음에는 많은 사람이 참여할지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봉사팀 구성원들과 시민들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주말마다 시간을 내 참석해주면서 큰 용기와 힘을 얻었다.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회차가 늘어갈 때마다 봉사자의 가족들도 한두 명씩 참여하게 됐고 각자의 분야에서 조금씩 힘을 보태면서 봉사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과 다른 봉사단체가 협업, 나눔의 마음을 실천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꼽는다면.
우선 경로당을 찾으면 어르신 대부분은 크게 반겨준다. 자주 접하는 것이 아니기에 공연을 할 때도 반응이 좋다. 하지만, 어느 경로당을 가도 크게 호응을 해주시는 분들은 거의 할머니들이다. 한 번은 공연 내내 경로당의 모든 할아버지들이 손뼉도 치지 않고 아무런 반응도 없어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손뼉을 치지 않는 분들은 점심을 드리지 말까요?”하고 농담조로 말한 적이 있다. 그러자, 경로당에 있는 할아버지들에게 엄청나게 야단을 맞았다. 이후 할머니들이 다가와 “속이 좁은 양반들이니 이해하라”고 어루만져 주셨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반대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선의로 시작한 봉사활동에 불만족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봤을 때다. 중식으로 우동과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는데, 일부 어르신들이 “노인네들을 불러 놓고 고작 우동을 주느냐”며 역정을 내신 적이 있다. 삼성전자라는 기업의 이미지가 있다 보니 봉사를 하러 갔는데도 “선물은 없느냐?”나 “전자제품을 교체해 달라” 등을 요구하시는 어르신들도 있었다. 그럴 때면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최대한 모든 어르신들이 만족할 수 있는 봉사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봉사활동에 바람이 있다면
현재는 용인지역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화성이나 오산, 평택 등 타지역까지 확대하고 싶다. 더 다양하고 색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 폭넓은 봉사활동이 진행됐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임직원 자녀 중 마술, 가요, 국악 등 다양한 재능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활력을 찾고 더욱 기뻐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싶다. 

용인=강한수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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