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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월미은하레일 종착역은 어디에…

수년째 ‘헛바퀴’ 사업조정 실패로 소송 ‘위기’

양광범 기자 ykb2042@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4월 01일 11:00     발행일 2017년 04월 01일 토요일     제0면
2016년 7월 인천 월미은하레일 차량이 2월 초 월미도 선로 위에서 철거돼 트레일러에 옮겨지고 있다. 인천모노레일㈜은 월미은하레일 차량 10대를 모두 선로에서 반출했다. 이로써 85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월미은하레일은 부실시공 탓에 본운행도 못 해보고 철거됐다.
2016년 7월 인천 월미은하레일 차량이 2월 초 월미도 선로 위에서 철거돼 트레일러에 옮겨지고 있다. 인천모노레일㈜은 월미은하레일 차량 10대를 모두 선로에서 반출했다. 이로써 85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월미은하레일은 부실시공 탓에 본운행도 못 해보고 철거됐다.
인천 중구 월미도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며 추진된 월미은하레일 사업이 무려 10년 가까이 파행을 겪고 있다. 

853억원의 시 재정을 들여 공사까지 끝마쳤음에도 부실시공 탓에 단 한 차례 정식운행도 해보지 못한 채 수년째 대안만 찾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완공 목표인 2009년부터 최근까지 취임한 3명의 민선시장들은 은하레일, 레일바이크, 소형 모노레일 등 사업구상을 잇따라 변경했다. 그러나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민간사업자와 사업 조정에 실패해 정식개통은 커녕 잇따른 법적 소송에 휘말릴 처지에 놓였다.

결국 인천 앞바다 풍광을 관광자원화 하겠다는 월미은하레일 사업은 10년 가까이 헛바퀴만 돈 채 녹슬어가는 역사와 교각들만 남기면서 오히려 월미도 풍광을 해치는 흉물로 변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월미은하레일 현장을 방문한 2014년 10월29일, 차량 부품(왼쪽)과 교각의 위치·기울기 오차 등을 확인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월미은하레일 현장을 방문한 2014년 10월29일, 차량 부품(왼쪽)과 교각의 위치·기울기 오차 등을 확인하고 있다.
#월미은하레일->레일바이크->소형모노레일, 수장 따라 바뀌는 사업계획
월미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월미은하레일 사업은 현 안상수 국회의원(한·중동강화옹진)이 민선 4기 인천시장 재임 당시인 2008년 7월 기공식과 함께 본격화됐다.

국내 최초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기대를 모은 월미은하레일은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6.1㎞ 구간에 교각과 레일이 설치되고 4개 역사가 새로 건립되는 등 사업 초기에는 순조롭게 추진됐다.

그러나 완공시점인 2009년 7월부터 개통이 수차례 연기되더니, 2010년 6~8월 시험운행 중에는 전동차 안내륜이 파열, 교각 아래로 떨어지는 심각한 사고가 잇따라 도저히 개통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후 진행된 검찰조사결과 절대공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해 심각한 부실시공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2010년 7월 취임한 민선 5기 송영길 시장(현 더민주 계양을 국회의원)은 2013년 12월 월미은하레일을 레일바이크로 전환하기로 하고 2014년 5월 가람스페이스㈜ 측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을 재개했다. 바이크형 궤도 차량은 전동·수동 겸용에 캡을 씌우는 형태로, 기상조건이 매우 좋지 않을 때를 제외하고는 4계절 운행이 가능하도록 추진됐다.

그러나 현 유정복 시장이 취임한 2014년 7월 이후 레일바이크 계획은 또다시 전면 백지화됐다. 날씨 영향으로 운행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페달을 밟아야 하는 특성상 월미도 주 방문객인 중·장년 관광객들의 이용률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가람스페이스㈜ 측은 결국 레일바이크 대신 소형 모노레일 사업을 방향을 전환했다. 문제가 됐던 기존 Y자레일과 전동차를 철거하고, 기존 교각과 역사건물은 유지한 채 소형 모노레일에 맞는 레일과 차량을 다시 제작하는 구상을 세웠다.

2013년 4월30일 월미은하레일 기자단 시승행사 당시 월미공원 부근을 지나던 전동차를 한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2013년 4월30일 월미은하레일 기자단 시승행사 당시 월미공원 부근을 지나던 전동차를 한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소형 모노레일마저 백지화 위기, 열차는 언제 달리나
가람스페이스㈜가 주축이된 컨소시엄 인천모노레일㈜ 측은 5월 정식개통을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레일과 전동차만 철거했을뿐 약속한 사업일정 대부분을 착수하지 못했다.

결국 교통공사는 최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인천모노레일㈜ 측과의 계약해지를 의결, 사실상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기존 은하레일을 대체한 소형 모노레일 도입이 무산위기에 놓이면서 시와 교통공사는 결국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처지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의회는 제240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달 16일 시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고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인천모노레일㈜ 측의 사업능력과 사업의지가 없어 협약해지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미진한 사업 추진의 빌미를 제공하고 혈세낭비를 초래한 책임자를 문책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제 공은 또다시 시로 넘어오게 됐다. 무려 7년간 끌어온 월미은하레일 사업의 마지막 대안인 소형모노레일 방안이 사실상 백지화된 만큼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지, 기존시설물을 활용한 다른 방안을 마련할 것인지 기로에 놓였다.

지역사회에서는 월미은하레일 사업 원점 재검토와 함께 혈세를 낭비한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철거를 포함한 원점 재검토와 함께 시의회 주관으로 대책 TF팀을 구성해 투명히 운영할 것을 요구한다”며 “수년째 행정력과 혈세를 낭비한 인천시장을 비롯한 모든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람스페이스㈜가 주축이된 컨소시엄 인천모노레일㈜ 측은 오는 5월 정식개통을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레일과 전동차만 철거했을뿐 약속한 사업일정 대부분을 착수하지 못했다.

결국 교통공사는 최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인천모노레일㈜ 측과의 계약해지를 의결, 사실상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기존 은하레일을 대체한 소형 모노레일 도입이 무산위기에 놓이면서 시와 교통공사는 결국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처지에 놓였다.
2월2일 중구 월미도 문화의거리에서 월미도 상인들이 월미모노레일 정상화 등 월미도 발전궐기대회를 열어 인천시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2월2일 중구 월미도 문화의거리에서 월미도 상인들이 월미모노레일 정상화 등 월미도 발전궐기대회를 열어 인천시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글_양광범·박연선기자 사진_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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