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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200억 시민체육공원’ 활용 고민하는 용인시

완공 전부터 과잉투자·효용성 잡음
정찬민 시장, 시민에 아이디어 요청

송승윤 기자 kaav@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4월 20일 20:55     발행일 2017년 04월 21일 금요일     제0면

3천200억 원의 혈세가 투입된 용인시민체육공원 활용방안을 놓고 정찬민 용인시장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용인시민체육공원은 용인시가 총 3천21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처인구 삼가동 28의 6 일원 부지면적 22만667㎡에 연면적 7만2천986㎡ 규모로 건립 중인 시설로 지난 2009년 착공, 연말 완공 예정이다.

착공 당시 종합체육시설인 용인종합운동장이 이미 운영되고 있었던 탓에 용인시민체육공원은 ‘과잉 투자’, ‘졸속 행정’ 등의 비판을 받으며 효용성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는 이미 부지 조성과 기초공사 등이 상당 부분 진행돼 공사 중단은 어렵다는 이유로 그대로 추진해 왔다.

시는 이에 시설 운영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자 지난해부터 별도로 전담팀을 만들어 주경기장 수익시설 입점이 가능한 1만7천여㎡에 영화관이나 아울렛, 컨벤션센터 등을 유치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주차장이 1천507면으로 부족한데다 2.6m의 낮은 층높이로 인해 입점할 수 있는 점포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조경기장이 없어 국제경기 등을 유치하기도 어렵고 교통 및 주변 여건이 열악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히며 용인시민체육공원은 뾰족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완공도 되기 전 이미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사정이 이렇자 정 시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내 5천200평 사용 아이디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시민들에게 용인시민체육공원 활용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이다.

정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경기장만 놓고 보면 과연 용인시에 이러한 시설이 필요했는가 하는 시각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취임 전에 이미 착공된 것이어서 뭐라고 할 순 없지만, 졸속 과잉투자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1년에 몇 차례 사용하고 방치할 시설이라면 그야말로 혈세 낭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물단지를 보물단지로 바꿀 수 있는 묘안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시민 놀이광장으로의 활용’, ‘프로 축구단 유치’ 등 다양한 제안이 쏟아지면서 140여 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활용방안에 대해 시민들로부터 받은 제안 가운데 아직 뚜렷하게 검토 중인 것은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제안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인=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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