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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대승원 주지 수산스님 “축제도 환경운동도 함께해야 모두 행복해져”

내일 ‘수원연등축제’ 준비 구슬땀
10여년 동안 환경운동에도 매진
지속가능발전 민관 소통 힘쓸 것

손의연 기자 kiteofhand@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4월 20일 20:55     발행일 2017년 04월 21일 금요일     제0면

▲ 수산 스님 (1)
“많은 시민이 힘들어하는 이 시국에 자신을 태우며 바깥을 밝히는 연등이 희망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20일 오후 수원 대승원에서 만난 주지 수산스님의 말이다. 수원시연등회보존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수산스님은 오는 22일 수원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리는 ‘수원 연등축제’를 준비하며 한창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한 수원 연등축제는 종교를 떠나 합창단의 하모니와 풍물패와 타악팀의 신명, 눈이 즐거운 연등행렬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스님은 “연등축제는 불교만의 축제가 아니라 민속축제로서 모든 시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우리 모두 함께’를 강조하는 것은 축제만이 아니다. 

‘환경운동 하는 스님’으로 널리 알려진 수산스님은 인터뷰 내내 산재한 환경 문제들을 끄집어내고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수산스님은 수원환경운동연합의 일원으로 이명박 정부의 4대 강 사업에 반대 의견을 표출한 것을 시작으로 10여 년 동안 환경운동을 벌이고 있다.

“불교에서는 생명을 가진 모든 중생을 동등하게 보는데, 인간이 편하자고 강을 죽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4대 강 사업의 결과가 죽어가는 강의 모습으로 명백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수원 광교상수원 보호구역해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시가 절차에서 잘못을 범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와 수십 년 고통받은 주민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베이징 스모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우리 일이 될 수도 있다. 축제, 환경운동, 종교 등 이 세상 모든 것은 사람들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

환경운동에서 수산스님의 역할은 더 커진 상태다. 이한규 수원시 제1부시장, 김성아 수원 YWCA회장, 홍지호 수원 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과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으로 임명됐다.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UN환경개발회의에 근거해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발전을 꾀하는 민관협력기구로 1997년 창립됐다. 더욱이 올해는 2030년까지 실행할 수원시지속가능발전목표를 작성해야 하는 해다.

수산스님은 “지구를 살리려면 시민, 전문가, 활동가, 기업, 행정 등이 함께 사회ㆍ경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상임회장으로서 민관 소통에 가교가 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옳은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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