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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돈은 충전’… 동전없는 세상 시작됐다

편의점·마트서 거스름돈은 카드 적립 동전없는 사회 고객들 ‘환영’
대형마트 등 충전 차질 첫 날 일부 혼란도

조성필 기자 gatozz@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4월 20일 21:22     발행일 2017년 04월 21일 금요일     제0면
▲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소 적립수단
▲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소 적립수단

“1천400원입니다. 잔돈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일상생활에서 동전이 사라지는 ‘동전 없는 사회’가 첫발을 뗐다. 한국은행은 20일부터 이마트 등 전국 2만 3천여 개 매장에서 ‘동전 없는 사회’의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주요 편의점(CU, 세븐일레븐, 위드미)과 대형 유통업체(이마트,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에서 동전 없는 현금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현금을 낼 때 교통카드(T머니, 캐시비)나 멤버십 카드(신한FAN, 하나머니, 네이버페이, L.Point, SSG머니)를 내면 해당 카드에 잔돈을 쌓아 주는 방법이다.

이날 오전 기자는 직접, 성남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근처 편의점에서 현금 계산을 해봤다. 1천400원짜리 커피를 사고 현금 2천 원을 냈다. 계산원은 잔돈 600원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기존처럼 동전으로 받을지, 포인트로 적립할지를 선택하라는 얘기였다. 

적립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제시했다. 계산대 화면과 영수증에 거스름돈 수령 확인이 떴고 동전 없는 현금 구매는 단 몇 초 만에 끝났다. 편리한 구매현장이다.

하지만, 이날 일부 혼선도 노출됐다. 총 7종류의 교통·포인트 카드가 매장별로 다르게 적용된 탓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수원 소재 이마트에서 한 고객이 1천300원짜리 콜라를 고른 뒤 2천 원을 주고 잔돈을 적립해 달라며 교통카드를 내밀은 현장이 목격됐다. 

하지만, 멤버십 카드로만 잔돈을 적립해 줄 수 있다는 계산원의 말에 그 고객은 일순간 당황해 했다. 결국, 거스름돈 700원을 받고 난 후 계산대를 나왔다. 이 대형마트는 교통카드에 잔돈을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날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이 시행된 첫날 고객들의 대체적 반응은 편리함 탓에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한편에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일부 혼란스런 모습도 연출됐다. 한은은 이번 시범사업을 거쳐 2020년까지 완전한 동전 없는 사회를 구현할 방침이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잔돈 적립에 쓰는 카드를 ‘동전 지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사업이 활성화되면 ‘동전 없는 사회’가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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