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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봄철 논밭 태우기 주의해야

박승주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4월 20일 21:15     발행일 2017년 04월 21일 금요일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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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뜻한 봄날 스치는 바람에도 봄 내음이 가득한 요즈음. 모든 것이 새로워지는 희망과 소생의 계절이지만 해마다 이만 때쯤 소방서는 들불 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 산불ㆍ들불은 지난해 2천736건 중 3월~5월 사이 1천449건으로 약 52.9% 정도가 시민의 활동이 활발한 건조기인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안성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약 50%가 넘는 산불ㆍ들불이 3월~5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에는 4월 현재 230건이 발생했다. 이는 작년 이맘때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농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 논ㆍ밭두렁, 잡초제거, 쓰레기 소각 등으로 말미암아 바람에 불티가 옮겨 붙어 임야화재로 이어진 때도 있고 번지기 전에 출동해 예방한 사례가 이번 봄철 들어 수십 건에 달한다.

요즘 논밭의 둑에 불을 놓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여기저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소한 부주의로 말미암아 자칫 큰 화재로 발생하지 않을까? 그러한 장면을 볼 때마다 머릿속에서 하인라인 법칙이 문득 떠오른다.

농가에서는 이제부터라도 조건 없는 소각은 자제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소방서, 시청 등 관계기관에 사전 연락을 취해 담당공무원의 입회하에 인근 농가들과 함께 공동소각을 하는 작은 실천을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산불로 망가진 산을 회복시키는 데는 최소 30년, 숲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50년 시간이 소요된다.

한순간의 방심이 수십 년 가꿔 온 우리의 자연이 파괴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산불예방에는 일반 시민들의 동참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박승주 안성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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