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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방문 뜸하고 공약은 대부분 재탕… 대선 홀대받는 경기도

지지기반·보수 공략 위해 영호남 주로 찾아

송우일 기자 swi0906@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4월 20일 22:01     발행일 2017년 04월 21일 금요일     제1면

‘5·9 조기 대선’을 18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세몰이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1천만 명의 최대 유권자가 밀집한 경기지역은 ‘대통합 행보’에서 외면 받고 있다. 

더욱이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이 일부 공개한 지역공약 역시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재탕 공약’이어서 추진 의지마저도 의심되는 상황이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지역을 다지는 한편 보수층으로의 외연 확대를 겨냥한 듯 영남지역에 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전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영·호남 일정과 달리 경기지역 일정의 경우 잠시 다녀가는 ‘수박 겉핥기식’ 방문이어서 ‘경기지역 홀대론’이 제기된다.

양강 후보 가운데 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경기지역을 찾은 뒤 발길을 끊었다. 문 후보는 지난 17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출정식을 갖고 서울 광화문 집중 유세를 위해 올라오는 길에 수원역을 찾았다.

하지만 수원 일정이 한 시간에 그친 데다 이후 선거운동 행보가 제주·호남·강원 등에 집중되면서 경기지역 표심을 위한 정성이라기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방문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2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국민 대통합이라는 큰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 대구와 제주 등을 먼저 방문한 것”이라면서 “경기도를 당연히 중요한 지역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첫날에도 수원을 방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지난 17일 인천 VTS(해상교통관제센터)와 서해 5도 특별경비단 방문을 첫 일정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안 후보 역시 아직 경기지역을 찾지 않았다.

안 후보는 서울 광화문에서 첫 유세를 벌인 데 이어 당의 심장부인 호남지역에 화력을 집중했다. 또 이튿날에는 경쟁자인 문 후보가 전날 찾은 대구 등을 찾아 중도·보수층 표심을 얻는 데 집중했다. 안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첫 주말인 이번 주말 부산·울산·경남지역에 집중할 예정이어서 경기지역 방문은 다음 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대선이 문·안 후보 간 ‘야ㆍ야 구도’로 가다 보니 호남을 먼저 방문하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라며 “경기지역은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로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수원·평택을 찾았다. 홍 후보 부인인 이순삼 여사가 선거운동 첫날 수원과 안양을 방문했지만 홍 후보 본인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4일 만에 경기도를 방문했다.

유일한 경기지역 출신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고양갑)도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고양에 있는 서울메트로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노동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게 전부다.

반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7·18일 이틀간 경기지역 일정에 집중했다. 유 후보가 이틀 연속 경기지역을 찾은 것은 경선 경쟁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의 ‘정치적 안방’을 찾아 지지층을 흡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이들 대선 후보들이 일부 내놓은 경기지역 공약은 ‘선거철 단골메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들은 ‘DMZ 평화벨트 조성’, ‘남북교류협력의 활성화 전초기지로 조성’, ‘남북교류협력의 전진기지화’, ‘파주·연천·고양·김포의 통일관광특구 및 비무장지대(DMZ) 평화 생태 허브 조성’ 등 이름만 다른 유사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송우일ㆍ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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