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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비타민] ‘마라톤 삼총사’ 유재흥·장명호·우호태

40년 우정 품고, 끝까지 즐기며 함께 달린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5월 11일 19:47     발행일 2017년 05월 11일 목요일     제0면
▲ 8년째 함께 마라톤 레이스를 펼치며 40년 우정을 돈독히 다져오고 있는 ‘삼총사’ 유재흥,  우호태, 장명호씨(왼쪽부터)가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를 마친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김시범기자
▲ 8년째 함께 마라톤 레이스를 펼치며 40년 우정을 돈독히 다져오고 있는 ‘삼총사’ 유재흥, 우호태, 장명호씨(왼쪽부터)가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를 마친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김시범기자

“우리 삼총사 70을 넘겨서도 함께 달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까까머리 중학생시절 단짝이었던 세 친구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백발(白髮)을 휘날리며 함께 달린다. 그 것도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과 체력으로…. 주말마다 함께 모여 40년 넘게 이어져온 우정을 마라톤으로 공고히 다지고 있는 유재흥(60ㆍ(주)삼정건설기계 대표), 장명호(59ㆍ삼정건설기계 중장비운전학원장), 우호태(59ㆍ기행수필가) ‘마라톤 삼총사’.

이들 삼총사가 함께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7월로, 중학 동창생 자녀의 결혼식 참가 뒤, 이들은 독산성 세마대길을 산책하다가 당시 이미 마라톤에 입문한 우호태 작가가 함께 달릴 것을 제의해 이뤄졌다. 

이후 3개월동안 서울 한강고수부지 훈련에 이어 충주로 전지훈련까지 다녀오는 등 열정적으로 훈련한 이들은 그해 10월 첫 출전인 춘천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에 도전, 비록 기록은 4시간을 넘겼지만 완주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이 것이 계기가 된 삼총사는 매년 경기도 유일의 풀코스 마라톤대회인 경기마라톤대회를 비롯, 춘천마라톤과 서울국제마라톤대회 등 연간 3개이상의 풀코스 대회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하프마라톤대회를 찾아 주말이면 ‘우정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삼총사 중 기량은 유 대표가 가장 뛰어나단다. 유 대표는 꾸준한 운동으로 4년전 춘천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개인 최고기록인 3시간27분대를 뛰어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인 ‘서브 쓰리(sub-3)’(풀코스 3시간이내 완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는 국내 5대 메이저 풀코스대회를 매년 완주함은 물론, 세계 6대 마라톤 대회(보스턴, 베를린, 동경, 시카고, 뉴욕, 런던) 가운데 보스턴, 베를린, 동경마라톤 등 3개 대회에도 참가했으며 시드니, 싱가폴, 하와이, 고베대회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도 매년 출전하는 등 풀코스 33회 완주의 열혈 마라토너다.

또한 3시간55분이 개인 최고기록인 풀코스 28회 완주 경력의 장 원장은 국내 대회는 물론, 동경마라톤에도 유 대표와 함께 3회에 걸쳐 출전했다. 장 원장은 매일 오후 10시부터 눈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관계없이 하루 7~8㎞를 꾸준히 달리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 

스포츠 관련 업체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해 최근 유 대표와 함께 일을 하고있는 그는 마라톤대회에도 항상 함께하는 단짝이다. 뿐만아니라 삼총사의 대회 출전은 전적으로 장 원장이 스케줄을 짜고 참가를 결정한다.

두 사람을 마라톤 길로 인도한 우 작가는 초대 화성시장 재임시절 지역에 전국 기초 자치단체 최초로 마라톤대회를 만들면서 가장 먼저 입문한 자타 공인 ‘마라톤 전도사’다. 두 사람에 비해 대학 강의와 정치활동 등으로 국제대회에는 참가치 못했으나,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에게 마라톤을 권유하는 등 그가 일반인들을 마라토너의 길로 인도한 사람만도 1천명이 넘는다고 한다. 50㎞ 울트라마라톤 완주를 포함, 풀코스를 22회 완주했다.

이들 마라톤 삼총사의 목표는 소박하다. 오래된 마니아들이 풀코스 100회 완주를 목표로 하는 것과는 달리 세 사람은 자신들이 처음 함께 풀코스에 데뷔했던 ‘춘천마라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것이 목표다. 풀코스 10번 완주시 주어지는 자격에 이들은 단 두 차례 만을 남겨두고 있다. 

더불어 유 대표는 아직 뛰어보지 못한 세계 6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완주하는 것이 꿈이며, 장 원장은 3시간30분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이고, 우 작가는 즐겁게 달리며 마라톤 관련 글을 쓰고 싶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마라톤이 삼총사의 우정을 오랫동안 이어주는 끈이자 자신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활력소’라는 이들은 기록 단축보다 70세를 넘겨서도 함께 즐겁게 달릴 수 있는 ‘FUN RUN’을 이어가고 싶다면서 “생각과 이해의 폭일 넓어져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된다.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유재흥), “신체의 건강은 물론 잡념이 없어지는 최고의 운동”(장명호), “나이들어 반바지를 입고 달리면서 몸 전체울림을 가져와 심신이 건강해진다”(우호태)고 마라톤 예찬론을 폈다.

40년을 넘게 이어져 오는 중학 동창생들의 남다른 우정에 마라톤은 앞으로 이들이 이어갈 새로운 50년 우정의 끈끈한 접착제이자 보다 더 삶을 윤택하게 하는 윤활유가 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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