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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오버워치대회 열고 텐트치고 버스킹 감상… 술없는 대학축제 ‘더 즐겁다’

아주·단국대 등 도내 대학들 음주없는 축제 기획 사고 예방
건전하게 축제풍속도 달라져

유병돈 기자 tamond@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5월 18일 21:05     발행일 2017년 05월 19일 금요일     제0면

지나친 음주와 사고발생 등으로 문제가 되던 대학교 축제문화가 건전하게 변화되고 있다. 18일 축제가 한창인 용인 단국대 캠퍼스 야외 공연장에 텐트가 등장한 가운데 학생들이 음식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김시범기자
지나친 음주와 사고발생 등으로 문제가 되던 대학교 축제문화가 건전하게 변화되고 있다. 18일 축제가 한창인 용인 단국대 캠퍼스 야외 공연장에 텐트가 등장한 가운데 학생들이 음식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김시범기자
18일 오후 1시께 용인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내 폭포공원 앞.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마주하고 있는 잔디밭에 펼쳐진 15개의 텐트 안에는 3~4명의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이들은 보드게임을 즐기는가 하면 각자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축제 분위기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텐트 바깥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대학생들이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었고, 수십 명의 학생이 에어소파에 앉아 때때로 ‘떼창’을 하면서 축제를 즐겼다.

동기들과 함께 텐트에서 공연을 보던 이예지씨(22ㆍ무역학과 3학년)는 “평소에도 공강 때 잔디밭을 자주 찾는데, 학교에서 텐트까지 빌려주니 편하게 버스킹을 관람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며 “축제 때마다 이 같은 참신한 프로그램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이는 단국대 총학생회가 마련한 ‘FALL IN BUSKING’으로, 지금까지 주점 위주로 진행되던 축제 방식을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바꾸고자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프로그램이다. 단국대 관계자는 “술을 못 마시는 학생들도 축제를 온전히 즐겼으면 하는 취지에서 시도한 프로그램”이라며 “학생들의 호응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내 대학교들이 축제 시즌을 맞아 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학생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높이는 한편 음주가 주를 이뤘던 대학 축제의 이미지를 벗어내려는 시도다.

지나친 음주와 사고발생 등으로 문제가 되던 대학교 축제문화가 건전하게 변화되고 있다. 18일 축제가 한창인 용인 단국대 캠퍼스 야외 공연장에 텐트가 등장한 가운데 학생들이 음식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김시범기자
지나친 음주와 사고발생 등으로 문제가 되던 대학교 축제문화가 건전하게 변화되고 있다. 18일 축제가 한창인 용인 단국대 캠퍼스 야외 공연장에 텐트가 등장한 가운데 학생들이 음식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김시범기자
18일 경기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아주대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축제를 앞두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주대는 인기 온라인게임 롤(LOL)과 오버워치 대회를 개최하고 학생들의 참가를 접수하고 있다. 그간 축구와 농구 등 구기 종목 위주의 체육대회에만 국한되던 축제 범위를 e-스포츠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한양대 ERICA(에리카) 캠퍼스와 한세대 등은 ‘음주 없는 축제’를 기획, 건전한 대학 축제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학교는 최근 대학 축제에서 만취한 대학생들로 인한 사건ㆍ사고가 끊이질 않자 예방 차원에서 주류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축제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며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다니는 대학생 K씨(24)는 “폭행사건, 똥군기 등 음주로 인한 여러 사건들이 있었는데, 주류 반입 금지는 좋은 시도”라며 “술이 없더라도 축제 분위기는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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