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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재개발·재건축 사업 잇따라 좌초… 주거환경 슬럼화 가속화 우려

조성필 기자 gatozz@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5월 18일 19:13     발행일 2017년 05월 19일 금요일     제0면

수원시내 구도심을 중심으로 십수 년째 추진돼 온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최근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해당 구역의 주거환경은 슬럼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원시내에서 지난 2006년부터 재개발·재건축지역으로 지정·고시된 정비구역은 총 21곳으로 전체 면적만 180만 3천여㎡, 계획된 공동주택 세대수는 2만 8천여 가구에 달한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십수 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업이 완료돼 입주까지 마친 곳은 단 1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최근 들어 정비구역해제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미 6곳은 사업이 취소됐고, 영화동·고색동 등 3곳은 해제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11곳도 대부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조원동 111-4구역, 인계동 115-9구역만이 올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뿐, 세류동, 오목천동, 지동 등 대다수 지역은 개발이 지연되면서 거주환경은 나빠지고 가격에 거품이 껴 주택 거래는 뚝 끊긴 실정이다.

게다가 대내외적 여건상 앞으로도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보상비 문제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추진 당시 보상금이 3.3㎡당 1천만 원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감정평가 결과 이보다 2배가량 낮은 5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변 시세(800~1천200만 원)보다도 크게 낮은 금액이다. 이에 정비구역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수원 일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동력을 잃어가면서 해당 구역 슬럼화의 가속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00만㎡에 달하는 지역이 슬럼화가 된다면,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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