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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청 부활 초읽기…나 안돌아 갈래! 해경→일반경찰 보직변경자 ‘좌불안석’

복귀하면 ‘배신자’ 낙인 불이익 우려
현재 경찰업무 만족… 거부감 부채질

김준구 기자 nine9522@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7월 17일 20:21     발행일 2017년 07월 18일 화요일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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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 부활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 때 일반 경찰로 배치됐던 전직 해양경찰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해경 해체 당시 일반경찰로 자원해 자리를 옮겼지만, 다시 복귀할 경우 불이익이 클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와 법안소위를 잇달아 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개정안 내용 중에는 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국회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 후, 다음날인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해경 부활을 앞두고 일반 경찰로 자리를 옮긴 전직 해양경찰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해경이 해체되면서 조직 내에서 정보ㆍ수사ㆍ보안ㆍ외사업무를 하던 800명 중에 200명의 해경경찰이 일반경찰로 흡수됐다.

이 중 인천지역에 배치됐던 인력은 15명 내외였다. 이들 대부분은 다시 해경으로 복귀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친정인 해경으로부터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혔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인천지역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 중인 전직 해양경찰 관계자는 “일반경찰로 옮긴 전직 해경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기도 했지만, 이들 대부분이 해경복귀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해경 출신 경찰은 “한 번 나온 조직에 다시 돌아가면 ‘배신자’란 오명을 쓰고 근무해야 될게 확실한데 어느 누가 다시 돌아가고 싶겠느냐”고 반문했다.

해양경찰보다 폭넓은 일반경찰 업무도 이들이 해경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해경에선 해양 관련 업무만 하지만, 일반경찰의 경우 다양한 근무경험을 해볼 수 있는데다 승진 자리도 많아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할 여지가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대부분이 해경에선 정보나 수사를 했던 엘리트들인데, 어찌됐든 조직을 버리고 일반경찰로 왔다가 여기서 다시 쫓겨나가는 모양새인데 해경 복귀를 좋아할 리 없을 것”이라며 "해경에서 육경으로 자리를 옮긴 경찰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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