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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김포 장기도서관… “단수 미흡” vs “부실 시공” 책임공방

재시공 결정… 개관 1년 지연 불가피
시공사 “재시공 구상권 市에 요구”
市 “소송땐 적극 대응” 법정다툼 예고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7월 17일 22:07     발행일 2017년 07월 18일 화요일     제3면

▲ 김포시 한강신도시 내 장기도서관 건축 현장. 최근 시공과정에서 구조물의 기울임 현상으로 재시공 조치가 내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양형찬기자
▲ 김포시 한강신도시 내 장기도서관 건축 현장. 최근 시공과정에서 구조물의 기울임 현상으로 재시공 조치가 내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양형찬기자
우여곡절 끝에 착공에 들어간 김포시 한강 신도시 내 장기동 장기도서관이 시공과정에서 구조물의 기울임 현상이 발생, 재시공조치가 내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울임 현상에 대해 시와 시공사 간 ‘단수조치 미흡’과 ‘부실시공’ 등에 대한 책임공방이 벌어져 법정다툼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시에 따르면 내년 1월 개관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착공한 장기도서관에 대해 재시공 결정을 내렸다. 시는 “지난 5월 지하구조물 해체과정에서 발생한 상수도 누수 현상에 따른 장기도서관 구조물의 기울임 현상에 대해 구조안전진단을 시행한 결과, 재시공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에 따라 재시공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서관 개관 예정일이 1년여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장기도서관은 지난해 9월부터 시가 총 사업비 154억 원을 투입, 내년 1월 개관을 목표로 한강 신도시 내 주제공원 4호 3천71㎡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등의 규모로 신축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지하구조물 해체과정에서 상수도 누수 현상이 발견돼 이후 계측과정에서 구조물의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달 1일 공사가 전면 중지됐다.

시는 이에 공정률 25%에 이른 공사현장 안전을 위해 시공사인 A사에 공사 중지명령을 내렸고 구조안전진단 결과를 놓고 지난 10일 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에 나서 일단 시공된 구조물 철거와 재시공 등을 A사 측에 통보했다.

이같은 기울임 현상 발생에 대해 시공사인 A사 현장 관계자는 “부실시공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 정밀 진단 이후 재시공에 따른 구상권을 김포시 상하수도사업소 측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 관계자는 “A사 측이 사고 발생과 관련,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여서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사가 소송을 제기해오면 공사 중 수도관 파손 등 시공사 책임도 있는 만큼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반 기울임 원인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는 별개 문제”라며 “일단 공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조사 결과에 따라 재시공을 결정했다. 준공시기는 애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기도서관은 지난 2007년 한강 신도시 조성사업에 나선 LH가 시에 기부채납을 약속하면서 시작됐지만 LH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도서관 건립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책임’이라는 지적에 따라 지난 2012년 도서관 기부채납계획을 철회하면서 무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가 LH에 장기도서관 건립 이행을 시정 권고하고 경기도와 사업비 일부를 국도비로 지원하기로 합의, 시가 지난해 7월 시의회 임시회를 통해 ‘장기도서관 건립사업비 부담 협약 체결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년 정식 개관을 목표로 착공했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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