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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론] 국제도시 송도의 통합적 수질관리 체계 절실

우승범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7월 18일 21:05     발행일 2017년 07월 19일 수요일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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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송도 5·7공구에 있는 유수지 물을 빼려다가 어떤 이유에선지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바 있다. 송도 센트럴파크를 산책하다 보면 가끔 중앙호수에 가시파래가 번식한 것을 볼 수도 있고, 북측 수로 국제교를 지날 때면 악취로 눈살을 찌푸리게 될 때도 있다.

자칫 잘못하면 아름답게 보여야 할 송도신도시 수역 전체가 악취발생과 오염의 근원지가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이 된다. 송도국제도시는 동춘동 남단의 바다와 갯벌을 대규모 매립해 조성된 도시답게 3면이 바다와 인접해 있고, 도시 중앙에는 호수, 그리고 수로로 일부 둘러싸인 가히 ‘물의 도시’라 할 수 있다.

최근 조성되는 신도시 중 이렇게 친수공간이 조성돼 있는 주거 및 상업지역의 경우, 그렇지 않은 주변지역에 비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물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수변공간에 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주거와 여가를 제공하는 친수환경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송도신도시 내 수로는 서로 연결돼 있지 못하고 각자 독자적이고, 임시방편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연결되지 못한 수로 내의 물은 정체되기 마련이고, 정체된 물은 썩기 마련이다. 이러니 예기지 못한 여러 환경적인 상황이 우리 앞에 자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럼에도 현재 수로의 수질관리나 흐름을 관리하고자 하는 계획이나 의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수질뿐 아니라 수체내의 탁도 역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며 관리해야 할 요소이다.
서해와 같이 뻘이 발달돼 있는 해양환경에서는 물속에 부유하고 있는 작은 모래 입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 이유는 정체되거나 유속이 낮은 수환경에서 뻘이 퇴적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부수적인 환경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뻘이 저층에 쌓이면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점차 뻘 자체가 썩어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2차적인 수자원의 훼손이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친수공간을 도시공간의 주요 요소로 인식하고 수자원 관리와 도시계획을 동시에 고려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친수구역 프로그램인 ABC프로그램(Active, Beautiful and Clean Water Program)은 도시 중심 시가지와 연계된 수로의 수질을 유지하는 구체적인 관리 지침인 동시에, 수변공간을 도시의 품질과 경관을 강화하는 도구로 활용하자는 종합적 가이드라인이다.

송도국제도시의 친수공간 관리계획도 이러한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수변공간의 개발이 도시개발의 한 요소로서뿐만 아니라 도시 생태 환경과 친수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무엇보다 도심을 연결하는 통로로서 수변공간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통합적이고 주기적인 수질의 유지 관리시스템이 개발되고 적용돼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송도국제도시의 생태환경의 보전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안정화된 수질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쾌적하게 문화와 레저 활동을 향유할 수 있는 깨끗한 생태도시, 진정한 물의 도시, 도시안의 섬 ‘송도(松島)’가 되길 기대해 본다.

우승범 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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