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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시대… 마약거래 ‘은밀한 진화’ 中 채팅어플 ‘마약 사각지대’

필로폰 ‘위챗’ 주문… 국제여객선 통해 배송
마약 숨긴 장소 알려주고 ’위챗페이’ 결제
경찰, 중간 판매책 중국인 체포… 수사 확대

김경희기자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8월 02일 21:03     발행일 2017년 08월 03일 목요일     제0면
▲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해경이 적발한 판매가 1억원 상당의 필로폰 30.4g과 밀수 경로를 나타낸 사건 개요도를 공개하고 있다.장용준기자
▲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해경이 적발한 판매가 1억원 상당의 필로폰 30.4g과 밀수 경로를 나타낸 사건 개요도를 공개하고 있다.장용준기자
최근 ‘무법지대’로 불리는 채팅어플을 사용한 마약 거래가 늘고 있다.

인천중부해양경찰청은 지난달 25일 한·중 국제여객선을 통해 해상으로 필로폰이 밀반입된다는 국가정보원 인천지부 정보를 제공받아 국내 중간 판매책 중국인 이모씨(42)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중부해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취업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이씨는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근무하던 중 돈을 벌 목적으로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1억원 상당인 필로폰 30.4g을 주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부해경청에 따르면 이씨가 채팅 어플을 통해 주문한 필로폰은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국제여객선을 통해 배송됐다. 배송책은 필로폰을 한국 민속촌 인근 노상에 숨긴 뒤 이씨에게 장소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거래했다. 결제는 ’위챗페이’를 이용했다. 비대면 거래인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다.

중부해경청은 지난달 13일에도 서울 영등포구에서 필로폰을 밀거래하던 중국인 김모(36)씨를 검거했다. 김씨 역시 같은 수법으로 필로폰을 밀거래하려다 적발됐다. 채팅어플의 경우 혐의를 포착했다고 하더라도 개인정보 기입 없이 가입하는 경우가 많고, 대화 기록 보관 기간도 짧아 범죄 추적이 어렵다.

중부해경청은 일용직 근로자인 이씨가 3천만원을 들여 변호사를 선임한 점, 두 사람의 범행수법이 같은 점 등을 볼 때 국내 대규모 조직이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다.

중부해경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채팅어플을 차단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이번처럼 정보를 수집해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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