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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쫓는다며 3살 딸 때려 숨지게 한 친모 징역 8년 선고

류진동 기자 san3111@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8월 10일 18:26     발행일 2017년 08월 10일 목요일     제0면
귀신을 쫓아야 한다며 3살 바기 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과 외할머니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최호식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26)에게 징역 8년, 외할머니 B씨(50)에게 징역 6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120시간, B씨에게 80시간의 아동학대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각각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를 양육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는데 또래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아이의 행동을 보고 ‘귀신이 들렸다’며 때려 사망에 이르게 했고,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날엔 열이 나고 식은땀을 흘리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는데도 치료조치를 하지 않아 살릴 기회조차 놓쳤다”며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 점, 경제적 어려움, 육아 스트레스 등을 형을 정하는 데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천시 집에서 딸이 잠을 자지 않고 보채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한다며 어머니 B씨와 함께 딸의 팔과 다리 등을 복숭아나무 회초리와 훌라후프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아이가 귀신에 씌었다’는 무속인의 말에 딸이 숨지기 직전인 같은 달 21일까지 음식을 주지 않고 물만 먹이는 등 학대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이혼한 뒤 어머니의 집에서 딸과 함께 거주해 왔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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