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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공원에 일제강점기 '징용노동자상' 건립

양광범 기자 ykb2042@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8월 13일 16:49     발행일 2017년 08월 14일 월요일     제7면
일제강점기 때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아픈 역사를 기리는 동상이 서울 용산에 이어 인천에도 건립됐다.

일제강점기 징용노동자상 인천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ㆍ박남춘 의원, 홍미영 부평구청장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징용노동자상 ‘해방의 예감’ 제막식을 가졌다.

시민 성금 7천500만원으로 제작된 이 청동상은 일제강점기 때 강제로 징용된 부녀 노동자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가로 1.5m, 세로 0.6m, 높이 3m 크기다.

갈비뼈가 드러나도록 마른 아버지는 한 손으로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도 정면을 또렷이 응시하는 모습이다.

그런 아버지의 다른 손을 딸이 꼭 붙들고 있는 모습은 해방을 염원하는 민족의 의지를 표현했다.

소녀의 모델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일본 군수물자 보급공장(부평 육군 조병창)에서 일해야 했던 지영례 할머니다.

아버지는 조병창에서 일하다가 징용노동자들과 함께 노동쟁의를 벌여 옥고를 치른 고(故) 이연형 씨를 모델로 삼았다.

동상이 들어선 부평공원은 일제강점기 조병창 터(현 부평미군기지)를 마주 보는 장소다.

조선 식민지 최대의 무기공장이었던 조병창은 부평에 여전히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인천 지역의 노동자는 현재까지 151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32명은 어린 소녀였으며, 광산과 공장에서 일하다가 사망한 이는 6명에 달한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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