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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최고? 하락 종목이 더 많다

증시 양극화에 개미들 '풍요속 빈곤 심해' 지적

연합뉴스 webmaster@ekgib.com 노출승인 2017년 10월 12일 06:07     발행일 2017년 10월 12일 목요일     제0면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작전 때문에 개미(개인투자자) 열 중 아홉은 손실을 본다", "삼성전자[005930]를 산 개미 빼고 수익 본 사람이 있나?"…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 행진을 하고 있지만, 종목별 편차가 심해 이처럼 '풍요 속 빈곤'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1일 2,458.16으로 장을 마쳐 작년 말의 2,026.46보다 21.3%나 올랐다.

상장 기업 규모별로 보면 시가총액 상위 1∼100위권의 대형주는 평균 25.48%가 올라 코스피 평균 수익률도 웃돌았다.

대형주는 100개 종목(보통주 기준) 중 상승 종목이 67개로 하락 종목(32개) 수의 2배를 넘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 기간 주가가 15만2천원에서 34만7천원으로 128.6%나 올랐다.

삼성전기[009150](108.3%), 삼성SDI[006400](101.9%), SK하이닉스(96.5%), LG이노텍[011070](88.6%), 엔씨소프트[036570](82.1%), LG전자[066570](69.7%), S-Oil[010950](53.9%), 삼성전자(52.8%), 하나금융지주[086790](52.7%) 등도 손으로 꼽힐 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중형주는 평균 3.15% 오르는 데 그쳤고 상승 종목(102개)과 하락 종목 수(96개)도 엇비슷했다.

특히 소형주는 평균 3.33% 하락했다. 또 하락 종목이 294개에 달해 151개인 상승 종목 수의 2배에 육박했다.

소형주 하락 종목 중에는 주가가 1만800원에서 1천760원으로 83.7%나 떨어진 우리들휴브레인[118000]을 비롯해 한창[005110](-76.2%), 동국실업[001620](53.7%) 등 주가가 반 토막 이하로 떨어진 종목도 17개에 달했다.

이에 따라 대형·중형·소형주로 분류되는 보통주 종목 745개 중 하락 종목은 422개로 상승 종목(320개)보다 많았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000660]처럼 일부 수출 대기업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순환매를 통해 중·소형주 등 다른 종목으로 상승세가 확산하는 움직임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 등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데 비해 적은 자금으로 중·소형주에 상대적으로 많이 투자하는 개미 투자자들로서는 쉽지 않은 투자 환경인 셈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수출 대기업을 위주로 증시의 종목별 양극화가 예년보다 심한 상황"이라며 "개인들은 상대적으로 재미를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이 좋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좋은 게 아니라 아래 부품업체까지 이어진다"며 "중·소형주도 낙수효과에 의한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철강, 화학 등은 국제적인 규모로 담합에 의한 가격 상승이 가능한 업종"이라며 "최근 일부 기업의 이익 증가는 물량보다 가격 요인이 크다는 점에서 글로벌 산업구조 변화가 배경이고 결국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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