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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 들인 ‘스마트 안심구역’ 서비스 무용지물

수원시민들 사용 외면, 경찰도 존재 몰라
2년여 만에 폐지 수순… 혈세 낭비 지적

정민훈 기자 whitesk13@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10월 12일 20:50     발행일 2017년 10월 13일 금요일     제0면

수원시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도입한 ‘스마트 안심구역’ 서비스가 2년여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되면서 ‘수천만 원의 시민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특히 시가 지난 2014년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사건’을 계기로 해당 서비스를 시행했지만, 시민 대부분이 알지 못하는 등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4년 12월 수원시 팔달구의 한 주택에서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사건’을 계기로 ‘스마트 안심구역’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시행한 해당 서비스는 스마트 안심구역 기기가 설치된 지점 반경 50m 안에서 위급상황 발생 시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흔들면 본인이 지정한 긴급 연락처(보호자, 경찰 등)로 알림 문자 메시지와 현 위치 정보가 전송된다. 이에 장안구 송죽동 등 시가 안심마을로 선정한 지역 내 1천600여 대의 안심 존 전송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산 5천500여만 원을 들여 이 서비스를 시행한 시가 2년여 동안 주민센터에 팸플릿을 비치하는 방식으로 홍보 활동을 한정하면서, 대부분 시민이 해당 서비스의 존재를 모르거나 설치 목적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서비스에 대한 폐지를 검토,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 M씨(27)는 “‘스마트 안심구역’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처음 들어봤다”며 “누구를 위한 서비스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근무하는 일선 경찰 관계자도 “112 종합 상황실도 이 서비스를 모르고 있다”며 “범죄 예방을 위한 정책은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하며,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다음 달 해당 서비스에 대한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며 “서비스가 중단되더라도 시 자체적으로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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