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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쌀 탄생과정 살펴보니 너무 신기해요"

농촌진흥원, 어린이 벼베기 수확 체험 행사 개최

조성필 기자 gatozz@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10월 12일 19:13     발행일 2017년 10월 13일 금요일     제0면
▲ 어린이 벼베기 체험
▲ 12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농촌진흥청 중부작물부 시험재배 논에서 열린 벼 수확 체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수확한 벼를 탈곡하며 우리 쌀의 재배과정과 소중함을 배우고 있다. 조태형기자

“우리가 먹는 쌀이 이렇게 탄생한다니 너무나 신기해요.”

12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농촌진흥청 중부작물부 시험재배 논. 하늘에서는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서늘한 바람까지 불어 제법 으스스한 한기마저 느껴졌다. 짖궂은 날씨지만 고사리손으로 벼를 부여잡은 아이들의 표정은 해맑다. 아이들에게 벼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물이다. 부모 세대에 익숙한 이 작물이 아이들에겐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상인듯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전통 탈곡기구인 홀태(벼훑이)를 이용해 탈곡하는 광경은 아이들에게 더욱 낯선 광경이었다. 홀태에 벼 이삭을 걸고 잡아당기자 후두두 떨어지는 낱알에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이내 자신도 해보겠다며 아우성이다. 농촌진흥청이 마련한 ‘어린이 벼 베기 체험행사’ 현장은 이처럼 활기가 넘쳤다.

수원 인근 유치원과 어린이 50여 명이 논에서 노랗게 익은 벼를 수확하는 체험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어린이들은 도시농업 전문강사의 지도에 직접 낫으로 벼를 베고 홀태를 이용한 탈곡 체험까지 일일 농군으로 변신했다. 어른들은 쓱싹쓱싹 쉽게 베지만, 생전 처음 낫을 잡은 아이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조심스럽고 힘겹게 한 움큼씩 벼를 베는 아이들의 이마에 금세 송글송글 구슬땀이 맺혔다.

이를 지켜보는 유치원ㆍ어린이집 지도교사 등은 행여나 아이들이 낫에 베이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아이들은 생전 처음 잡은 낫에 베여 나가는 벼를 보며 신기해했다. 이날 아이들은 봄에 모내기부터 가을걷이까지 벼 재배과정과 농업인의 노고를 배웠다.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벼를 관찰하며 우리 쌀의 우수성과 소중함도 몸소 느꼈다.


이번 행사는 농진청 중부작물부에서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 농업에 대한 흥미를 일깨우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 농진청은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평소 밥상에 오르는 쌀이 어떻게 재배되고 수확되는지를 직접 체험하게 해 우리 쌀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고 나아가 자연에 대한 친근감과 호기심을 키워주고자 지난 2015년부터 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김병주 농진청 중부작물과장은 “차세대 쌀 소비자인 어린이들이 봄에 손 모내기와 가을걷이를 체험함으로써 쌀과 농업에 대해 친숙한 시간을 갖고 우리 농업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됐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어린이 벼 베기 체험행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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