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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사각지대… 구멍 뚫린 외국인 범죄

한국인 인력사무소 직원 폭행 조선족 근로자 2명 중국 도주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10월 23일 20:23     발행일 2017년 10월 24일 화요일     제0면

조선족 일용직 근로자 3명이 한국인 인력사무소 직원을 각목 등으로 집단 폭행한 뒤 중국으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화성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5시 30분께 오산시 원동 A 인력사무소에 조선족 B씨와 B씨의 아들 등 3명이 들어와 실장 C씨(39)를 폭행했다.

B씨 등은 각목과 주먹 등으로 수십 차례 C씨를 때린 뒤 도망쳤다. C씨는 온몸에 타박상(전치 3주)을 입었다.

C씨는 사건 발생 1시간 50분 정도 지난 이날 오전 7시 16분께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B씨 등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C씨는 B씨와 그 아들의 신원 정보를 경찰에 알려 주며 “가해자들이 중국으로 도망칠 수 있으니 서둘러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C씨는 다음 날 B씨로부터 국제전화 한 통을 받고 분노했다. B씨가 “우리는 중국에 있다. 합의금을 줄 테니 경찰 신고를 취소해달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일이 지난 20일께야 B씨 부자의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1명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C씨는 “(경찰에) 도주 우려를 수차례 얘기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더니 결국 놓쳤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외국인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이나 다름 없다. 경찰의 안일한 대응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피해 사실 확인 등을 위해 하루가 소요됐다. 출국 정지 등의 조치는 검찰 지휘 등 절차상 곧바로 이뤄지기 힘들다”며 “사건 당일 중국으로 도주한 가해자들을 막는 일은 불가항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안일한 대응은 한순간도 없었다. 신원을 확보한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 피해자와의 협력 수사를 통해 조속히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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