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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0세 이상 고령 고용시장 정책 시급하다

경기일보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11월 14일 21:05     발행일 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제23면
지난해 기준이기는 하지만 남성의 평균 연령은 82세, 여성은 그보다 많은 86세다. 대부분 한창 일할 나이인 50대에 직장을 떠난 뒤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는 사회가 되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몫까지 넘봐야 하는 피치 못할 세대 간 경쟁사회가 되고 말았다.
지난 9일 고양 킨텍스에서는 중장년ㆍ시니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제2의 인생을 돕는다는 취지로 ‘2017 중장년&시니어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신환 경기도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이들이 건강하게 살려면 건강과 헬스, 자산관리 등 많은 서비스가 제공돼야 하며 경기도 또한 은퇴 후에 경제·건강적으로 어려운 중장년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노인이 가서 일할만한 공간과 일자리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다. 단순 노무직이나 청소, 경비, 판매 등이 고작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일자리 박람회에서도 일자리광장, 취업지원광장에 구직참여자들을 돕는 라이프스타일광장, 세미나 코너 등이 마련된 것도 고령층 취업의 현실성을 반영한 것이었다.
고령층이 직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냥 소일하기보다는 일하면서 노년을 지내겠다는 나름의 각오도 한몫한다.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한 탓인지 실제로 60세 이상의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취업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고용의 질 역시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8월 국회예산정책처의 ‘60세 이상 고령층의 고용 특징 및 시사점’ 분석에 따르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 2012년 311만명 수준에서 2017년 2분기 기준 425만명으로 최근 5년여 만에 114만명이나 증가했다.
세 명 중 한 명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돼 자영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8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올해 8월 기준)를 보면 전체 비임금근로자 685만7천명 중 60세 이상이 201만2천명으로 29.3%를 차지했다.
노후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은퇴자들이 너무 쉽게 자영업에 뛰어드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충분한 경험이나 자본 없이 섣불리 자영업에 뛰어들면 수년 내 투자금을 날리고 폐업하는 게 현실이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할 때 우리나라 고령 구직자 및 고령 고용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대책을 마련해 고용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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