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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도내 자살시도 학생 129명”

경기교육연구원 “여학생이 61.2%… 고교생 가장 많아”
학교마다 전문성 강화하고 통합지원시스템 마련해야

정민훈 기자 whitesk13@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11월 14일 21:52     발행일 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제1면

최근 2년 동안 경기지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한 학생이 12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선 학교마다 전문성을 강화하고 학교와 지역사회 기관이 연계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교육연구원에 따르면 경기교육연구원이 ‘경기도 학생 자살사안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17년 5월까지 자살을 시도한 학생은 모두 12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학생이 79명으로 전체 61.2%를 차지했으며, 학년별로는 고등학생이 65명(51.2%)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자살을 시도해 사망한 학생은 총 94명으로 조사됐으며, 남학생이 전체 57.4%로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했다. 또 학년별로는 자살을 시도한 학생과 마찬가지로 고등학생이 61명(64.9%)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자살을 시도한 학생들은 가정의 경제적 수준을 낮게 인식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살사망 사안과 비교해 가정폭력이나 방임, 왕따 등 피해가 더 많이 발견됐다. 더욱이 자살위험도와 경고신호, 이전 자해시도, 자살시도 경험이 모두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같이 위기상황에 처한 학생을 관리·지원하는 ‘경기도 학생 자살예방 정책’에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학교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들은 △위기관리위원회를 자살사망 사안 후속처리 기구로만 인식 △형식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학생 대상 자살예방교육 △유인물 배부로 끝나는 교사 대상 자살예방 연수 △학교장과 교육복지사, 전문상담(교)사 등의 의지와 역할에 의해 좌우되는 교육 등을 꼬집었다. 또한 인사이동 등에 따른 위기학생 관리의 어려움과 학생 가정의 경제적 이유로 장기 지원이 힘든 현실을 지적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연구원 관계자는 “자살 위기 학생에 대한 학교의 인식 및 이해도를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위기학생에 대한 통합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전달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도 “지난 5월22일 위기 상황에 있는 학생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학생위기지원단’을 조직하게 됐다”며 “앞으로 도교육청-교육지원청-학교로 이어지는 위기학생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학생 자살 대응에 있어 학교의 어려움과 관련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 수렴 및 학교-지역사회 연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학교 관계자와 학교 내 위기학생 전문가, 지역사회 전문기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면담 조사를 실시해 마련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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