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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이천 서씨 종부 권순미 씨가 사는 법 & 맛과 지혜의 종가 밥상 이야기

박화선 기자 hspark@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11월 23일 23:30     발행일 2017년 11월 23일 목요일     제0면
▲ MBC 스페셜 754회 종가시절 宗家時節
▲ MBC 스페셜 754회 종가시절 宗家時節
23일 방송될 MBC 스페셜 754회 종가시절 宗家時節에서는 고루하고 케케묵은 종가가 아니라 문중 맏이로서 ‘奉祭祀接賓客(봉제사접빈객)’을 실천하는 동시대 사람의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본다.

경상북도 경주시 현곡면, 효자마을을 지키고 있는 이천 서씨 양경공파의 종가 <효우당孝友堂>이 있다. 

조선 초 ‘2차 왕자’의 난 때 공을 세우고, ‘박포의 난’을 진압한 양경공 서유 (徐愈, 1356년∼1411년)를 불천위로 모시는 명문가의 안주인은 22대 종부 권순미(51)씨다. 

오토바이와 4륜구동 자동차를 즐겨타고 승마와 스킨스쿠버를 즐기던 왈가닥 아가씨는 이천 서씨 양경공파의 종부로 벌써 20년을 지내왔다. 

명절 차례와 불천위 대제 등 일 년에 열 번의 제사를 지내지만 권순미 종부는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젊은 시절엔 더러 그런 생각을 해지만 지금은 제관들이 많이 안 올까봐 오히려 더 걱정된다. 제관이 많아야 집안이 융성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음력 6월 3일, 한 여름에 있는 이천 서씨 양경공 서유 불천위 제사(大祭)는 제물 준비에만 며칠씩 걸리고, 땅콩이나 잣 등 제물을 높이 돋우는 고임에만 하루 8시간씩 공을 들인다. 

이런 종부의 솜씨는 허례허식이 아니라 정성껏 마련한 상차림이야말로 조상에 대한 드높은 예와 존경은 물론 자손과 집안을 융성시키는 자부심이 되고 있다. 

돌아가신 시어머니로부터 칭찬과 꾸지람을 들으며 우리 음식을 섭렵한 종부는 점점 잊히고 있는 우리 음식에 눈을 돌렸다. 4계절과 24절기가 오롯이 녹아 있는 우리 음식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요즘, 그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종부는 소매를 걷어붙였다.

커다란 솥 안에 밥과 여러 반찬이 동시에 이뤄지는 ‘솥 밥’을 비롯해, 보리등겨를 발효시켜 만드는 경북의 향토음식 ‘시금장’, 항아리에 넣어 중탕하는 해서 맛과 영양을 최상으로 올려주는 ‘자증(煮蒸)’ 조리법으로 만든 ‘자증돼지보쌈’ 등이 지금 맛깔스럽게 되살아난다. 

MBC 스페셜 754회 종가시절 宗家時節은 23일(목요일) 밤 11시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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