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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양동고 호텔조리학과 이태진 교사 “학생들, 행복한 조리사로 키우고파”

‘기술’ 못지않게 인성 함양도 중요시
양평 식재료 활용한 요리 개발 힘써

장세원 기자 seawon80@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12월 27일 20:43     발행일 2017년 12월 28일 목요일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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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음식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그 일을 행복하게 여기는 조리사로 키우고 싶습니다.”

양평 양동고 호텔조리학과 이태진 교사(33)는 베스트웨스턴호텔의 중식당(서울 마포구)에서 5년간 근무한 실력 있는 젊은 셰프다. 초당대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대 외식조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두원공대 호텔조리학과 교수를 역임한 조리 교육학자이기도 하다. 양동고에는 2014년에 부임해 4년째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일반요리와 제과제빵으로 나뉜 2개의 조리실습실 곳곳에는 이 교사와 학생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흔적들이 가득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실습실에 남아 조리 연습을 하며 끊임없는 질문을 퍼붓는 학생들 때문에 이 교사도 실습실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한다.

양동고의 조리실습실이 밤늦게까지 열정에 타오르는 절정의 시기는 4월이다. 매년 6~7천 명이 참가하는 가장 큰 요리대회인 ‘대한민국국제요리대회’가 5월에 열리기 때문이다. 양동고 학생들도 이 대회에 참가를 위해 한 달 전부터 대회준비에 돌입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 이러한 열정 덕분에 양동고의 조리실습실 복도에는 금상, 은상 등 자랑스러운 상장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었다.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요리에 대한 기본기 못지않게 인성을 강조한다. 조리사의 직업적 특성상 좁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의 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소통능력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탄탄한 기본기와 인성을 갖춘 양동고 졸업생에 대한 평가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졸업예정인 학생 중에는 서울 하얏트 호텔과 엠베서더호텔과 양평의 블롬비스타 등에 취직이 확정된 학생들이 있다고 한다.

이 교사는 양동고의 호텔조리과가 양평에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생각들을 쏟아내었다. 양평이 가진 친환경 식재료를 활용한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 양평만의 우수한 음식문화를 만드는 것도 그 중의 하나다. 지난가을에 양평부추축제에 양동고 호텔조리학과 학생들과 함께 참가해 부추짜장면과 부추쇠고기말이 등을 선보인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내년부터 양평의 가장 큰 축제인 용문산산나물축제에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 10년 정도 후에는 우리 양동고 출신들이 우리나라 조리계의 한 획을 그을 인재그룹으로 자리 잡겠다. 더불어 양평의 음식문화도 크게 발전할 것이다. 학생들이 양평 곳곳에서 탄탄한 실력을 갖춘 수준 높은 식당을 운영하기를 바란다.”

양동고 출신의 청년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 1호를 조만간 양평에 볼 날을 기대해본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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