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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마진거래 도박인가?… 코인원 수사에 이목 집중

"도박" 혐의 받고 있는 마진거래,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급속히 확산 될 수도

이호준 기자 hojun@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1월 21일 17:30     발행일 2018년 01월 22일 월요일     제7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coinone)의 ‘마진거래’에 대한 경찰의 수사(본보 1월17일자 7면)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사결과에 따라 ‘마진거래’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어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경찰 조사에서 마진거래를 도박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도 마진거래 서비스를 도입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2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남부청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 개장’ 등 혐의로 코인원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다. 마진거래는 회원들이 최장 1주일 뒤의 시세를 예측해 공매수 또는 공매도를 선택하면 결과에 따라 돈을 잃거나 따는 방식이다.

경찰은 이러한 마진거래를 도박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코인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마진트레이딩은 경찰에서 사실 관계를 오해한 것이 있었고, 법률 검토를 받고 제공했던 서비스”라고 밝히는 등 현재 코인원 측은 “마진거래는 도박으로 볼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경찰은 차 대표를 직접 불러 조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코인원 측이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이번 경찰 수사결과에 가상화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 수사에서 마진거래를 도박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도 마진거래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마진거래는 리스크가 매우 크지만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남길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쉽다. 또 거래소는 큰 위험 없이 더 많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 마진거래가 도박이 아니라고 결론이 나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앞다퉈 마진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매우 클 전망이다.

A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마진거래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경찰 조사에서 마진거래가 도박이 아니라고 결론날 경우 더 이상 마진거래 서비스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이번 경찰의 조사결과가 가상화폐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마진거래를 도박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수사를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어 더욱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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