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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만나는 2018 수원연극제] 프린지 참여하는 수원 애기똥풀 인형극장의 장대림·장성환 부부

손의연 기자 kiteofhand@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1월 29일 20:49     발행일 2018년 01월 30일 화요일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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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대림 장성환 부부
노란 꽃잎을 틔우는 애기똥풀의 꽃말은 ‘몰래 준 엄마의 사랑’이다. 이름처럼 수원 신풍동에 몰래몰래 상상의 씨앗을 심는 인형극장이 있다. ‘애기똥풀 인형극장’을 운영하는 장대림·장성환 부부를 만났다.

장대림 대표는 결혼 전 극단에 15년 있었다. 남편인 장성환 실장은 검도를 했다. 둘은 결혼 후 아이를 키우면서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인형극’을 선택했다. 

흔치 않은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장 대표는 “나는 육아를 하면서 쉬고, 남편은 직장생활을 했는데 아이가 좀 크니 몸이 근질근질해서 아이가 있어도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다”면서 “인형극을 하는 후배 이야기를 듣다 보니 부부가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몸담았던 극단의 도움도 받고 공부도 하며 인형극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2008년 결혼해 2011년 수원에 ‘애기똥풀 인형극장’을 차렸다. 화성행궁 옆에 자리잡은 아담한 마을이 장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 대표는 “인사동과 파주 헤이리를 섞은 듯한 느낌이 매력적이었다”면서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해 바로 인형극장을 열게 됐다”고 미소지었다.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극단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장 대표가 극본을 쓰고 홍보물을 만들고, 남편인 장 실장은 인형과 소품을 만든다. 장 실장은 “결혼하고 둘이 떨어진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계속 함께 일할 생각만 했던 것 같다”면서 “서울에 있는 인형극 극단에서 소품이나 인형을 만드는 법을 배우고 워크숍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덧 8년차, 부부는 1년에 작품 하나씩은 꾸준히 창작하고 있다. 외부 초청이나 의뢰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시도도 꾸준히 하고 있다. 첫작품 <황소탈>을 시작으로 <아들 정조>, <꼬부랑 할머니>, <어느 여인의 인생> 등 작품 소재가 다양하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작품부터 가족이나 어른도 즐길 수 있는 작품까지 선보여 호평 받았다.

장 대표는 “어느 여인의 인생은 나혜석의 로맨스를 다룬 넌버벌 작품으로 정선 인형극제에 가져갔을 때 외국인들까지 관심을 보여 뿌듯하고 보람있었다”며 “뮤지컬 인형극인 아들 정조는 극단의 효자상품이라 할 수 있는데 수원의 특성을 잘 반영해 염태영 수원시장도 관람하고 갈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정선인형극축제’ ‘춘천인형극축제’ ‘의정부시 가정문화대축제’ ‘강릉 명주인형극축제’ 등 국내 굵직한 행사에 참여하며 하고 싶은 게 더욱 늘어났다. 실버 대상 작품이나 사회적 메시지를 주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있다. 장 대표는 “<꼬부랑 할머니>는 결혼하자마자 한국전쟁 때문에 헤어져 60년 만에 다시만난 노부부의 이야기를 다루며 반전메시지를 담았다”면서 “이처럼 사회적 이슈에 관한 작품을 만들고 싶은데 더 많이 공부해야 된다”고 웃어보였다.

애기똥풀 인형극장은 오는 5월 25~27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리는 수원연극축제에서 시민 프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부부는 공연과 함께 ‘힐링 연극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남편인 장 실장은 “어른이 돼 인형극을 다시 봤을 때 어릴 때 감성이 다시 살아나 애들만 볼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즐겁고 재밌어 눈을 뗄 수가 없는 인형극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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