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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호수로 변한 세미원, 270여마리 큰고니떼의 화려한 군무

장세원 기자 seawon80@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3월 12일 20:07     발행일 2018년 03월 13일 화요일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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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양평군 세미원 팔당호 일대에 겨울철새 백조 수백여 마리가 날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01-2호로 고니라고도 불리는 백조가 집단으로 팔당호를 찾은 것은 사상 처음이며 이곳에서 1주일 가량 머물다 몽골 등 서식지로 날아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시범기자

양평 세미원에 260여 마리의 큰고니떼가 찾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난 10일 이곳을 탐사한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이 고니떼는 2천600㎞ 떨어진 몽골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지난 9~10일께 이곳으로 날아왔다.

세미원 사랑의 연못 강가에 머물고 있는 큰고니(Whooper Swan/Cygnus cygnus)는 오리과에 속하는 대형 물새로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다. ‘고니 고니’ 운다고 해 고니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흔히 백조로 더 알려졌다.

고니는 헤엄칠 때 목을 굽이지만 큰고니는 목을 곧게 세우고 부리의 노란색 부분이 더 넓은 게 특징이다. 큰고니는 1968년 천연기념물 제201-2로 지정됐고 2012년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큰고니는 호수와 늪, 하천, 해안 등에서 큰 무리를 이뤄 생활하며 무리는 암수와 새끼들의 가족 군으로 구성된다. 큰고니는 월동지에서 수생식물의 뿌리줄기 등 식물성 먹이를 먹는다. 물구나무를 서듯 꼬리를 하늘로 들고 긴 목을 물속 깊이 넣어 먹이활동을 한다. 밭에서 보리 종자를 먹거나 물이 차 있는 논에서 떨어진 볍씨를 먹기도 한다. 세미원에 머무는 큰고니 떼는 일대에 자라는 달짝지근한 맛의 갈대 뿌리와 순을 먹이로 삼고 있다.

큰고니는 고향으로 돌아가 늦은 봄에 짝을 만나 둥지를 짓고 3~5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암컷이 품고 수컷은 둥지에 머무르며 알을 지킨다. 한 달쯤 지나면 새끼 새들이 태어나는 데 어린 고니의 몸은 회갈색 빛이 난다. 태어난 지 3년이 지나야 검은 털을 벗고 백조가 된다.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는 “이번 세미원 일대를 방문한 큰고니 떼에는 새끼가 3분의 1가량밖에 되지 않아 개체 수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멸종위기에 처한 고니의 생태환경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고 이와 같은 일은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일”이라고 관공서의 역할을 촉구했다.

세미원에 머무는 큰고니 떼는 일주일 내에 몽골, 우즈베키스탄 일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은 4월 6일부터 6월 17일까지 봄빛정원문화제를 개최한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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