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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연세대 ‘동상이몽’ 송도세브란스병원 축소 모색… 경제청 “누구 맘대로”

연세대, 종합병원→임상·연구병원 경영난 이유 협약변경 추진 논의
인천경제청 “당초 약속 이행해야” 원론적 입장 고수 향후 협의 관심

양광범 기자 ykb2042@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3월 13일 21:08     발행일 2018년 03월 14일 수요일     제9면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송도세브란스병원이 당초 종합병원이 아닌 임상·연구병원으로 축소될 조짐이다. 이런 가운데 연세대 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인천경제청과 맺은 협약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추후 인천경제청과의 협의 과정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인천경제청과 연세대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2006년 1월 송도 5-7공구 약 92만5천㎡, 송도 11공구 89만2천㎡의 부지를 매입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0년 9월에는 송도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겠다는 협약도 체결했다.

그러나 연세대 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2011년 송도에 국제캠퍼스를 개교했을 뿐 나머지 합의사항을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연세대 측은 최근 9년간 학생 등록금이 동결된데다 입학금마저 폐지되면서 대학 내 경영난이 심화된 탓에 협약 이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세대는 당초 건립을 약속했던 종합병원 규모 송도세브란스병원 대신 임상·연구병원으로 변경하는 안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는 지난달 27일 착공식을 가진 Yonsei SL Biopharma Institute(YSLI)와 같은 산학연 협력 모델을 확장해 송도에 바이오벤처기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다시 말해 송도에 건립하는 병원은 지역주민 대상이 아닌, 바이오 벤처사업 지속을 위한 연구인력 양성 병원으로 한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연세대는 송도 11공구 부지매입 축소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는 향후 인천경제청과의 협의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연세대 측이 당초 협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양 기관은 지난 1월 만나 협상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측의 한 관계자는 “내부 논의 중으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인천경제청과 협상진행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연세대 측으로부터 전해들은 사항은 아니며 앞으로 협의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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